1월의 두 번째 주말
날씨가 화창해서 오늘은 일몰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서둘러 동막해수욕장 쪽으로 출발했다.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변 곳곳에 일몰을 보기 위해 있었다.
바다 멀리 수평선에서 해가 눈부실정도로 아름답게 보인다. 매일 뜨고 지는 해인데 오늘 나에게 보이는 저 먼 곳의 해는 왜 내 마음을 벅차게 하는 걸까?
수평선 너머로 해가 저물어간다.
점점 사라져 가는 해가 왠지 모르게 아쉽기만 하다.
주말이라 그런지 동막해변 들어오는 입구 초입부터 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었다. 차를 주차하면 어느샌가 주차요금을 받으러 직원분이 오신다.
(일반차량 선불 2,000원)
수평선 너머로 해가 저물고도 붉은빛 태양의 여운이 한동안 계속 남아 있었다.
동막해수욕장 바로 옆에 분오리돈대가 위치하고 있어 천천히 걸어가 보았다.
강화도 전역에 무려 54개의 돈대가 있다고 한다.
돈대는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한 초소의 역할을 담당하는 군사시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살짝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나 올라가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 분오리돈대 올라가기 전 도로옆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주차장이 작아 일몰시간에는 주차하기 매우 어려울 것 같음.) 주차요금은 아마 일반차량 기준 (선불 2,000원) 동막해수욕장이랑 같을 것 같다.
강화도 일몰명소 중 한 곳답게 해넘이 후에 바라보는 수평선 너머의 붉게 물든 빛이 매우 아름다웠다. 높은 곳에 위치하여 주변경관도 빼어났고 바다의 잔잔함 또한 마음의 답답함을 트이게 해 주었다. 분오리돈대에도 일몰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해가 지고 나니 사람들이 거의 다 내려갔다.
다른 쪽 바다면으로는 작은 배들도 보이고 저 멀리 섬인지 모를 육지도 보였다.
분오리돈대에서 내려올 때 보니 해변 바다 위로 연결된 나무테크로 이어진 산책코스가 보였다.
내려가는 길 바로 옆에 있어서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걷다 보니 나무테크 위 계단까지 바닷물이 차올랐다.
물이 점점 차오르나 보다. 가까이 바닷물을 보니 마음 안에 잔잔한 평화로움이 들어오는 듯하다.
해변 나무테크 산책길은 한 바퀴 산책 코스로 돌기 적당했다.
바닷소리를 들으며 밤의 야경을 바라보며 살짝 부는 바람까지 곁들여 이 시간이 잠시 멈춰져 내가 오래 머물 수 있으면 좋겠다.
해넘이(일몰)가 끝났다고 그냥 가버리기엔 바다에 남은 자연의 선물들이 너무 많다.
천천히 걷고 멈추고 또 걸어본다.
천천히 걸어서 다시 동막해수욕장 쪽으로 걸어왔다.
관광지답게 동막해수욕장 건너편에는 농구공 넣기, 풍선 터트리기 등 여러 가지 게임을 하는 곳들도 있다.
해가지고 어둠에 휩싸이자 화려한 조명들이 불을 밝힌다. 바다도 볼 수 있었고 날씨 좋은 날은 해넘이(일몰)도 볼 수 있고 돈대도 올라가 보고 바닷길 산책도 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가지 행복들을 담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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