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 - 이야기

충남 당진 여행 - 아이들과 함께 가기좋은 삼선산수목원 / 당진 가볼만한 곳

by 행복한바다거북이 2024. 2. 25.

삼선산수목원- TREE HOUSE
충남서산

2박 3일 동안 충남 서산에 머물다. 충남 당진으로 이동했다. 날씨가 화창하지는 않았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설연휴 삼일째 충남 당진에 있는 영랑사라는 절에 템플스테이를 1박 예약해 뒀다.
영랑사 가는 길에 삼선산수목원이라는 곳이 있어 영랑사 도착 전 시간이 남아 수목원에 방문하기로 했다.

충남 당진시 삼선산수목원 가는길

시골의 한적한 길을 지나 천천히 가다 보니 삼선산수목원 이정표가 나왔다. 우측으로 들어가니 차들이 제법 많이 가고 있었다.

삼선산수목원 주차장
삼선산수목원 보행자통로

제1주차장, 제2주차장, 대형주차장까지 주차장이 매우 넓었고 주차하기 편했다.
삼선산수목원은 입장료, 주차비 모두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다.

당진 - 삼선산수목원 안내도
삼선산수목원 안내도
삼선산수목원 이용시간

보행자통로를 지나 입구로 가니 안내소와 화장실이 나왔다. 안내소 앞에 비치된 삼선산수목원 안내도를 챙겼다. (수목원이 꽤 넓은 편인데 안내도가 있어서 다니기 매우 편리했다)
삼선산수목원 이용시간은 09:00 ~ 17:00까지이다.
오후 1시 20분경 방문했는데 설연휴라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방문하신 분들이 제법 많았다. 나중에 삼선산수목원을 다녀보니 사람들이 찾아올 이유가 많은 곳이었다.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관광지나 여행지를 다니다 보면 주차장 및 화장실등 주변시설이 매우 깨끗하게 잘되어 있다.

삼선산수목원 안내도
삼선산수목원 입구
삼선산수목원
안내문
습지원
습지원

수목원 안에 조계종 성당사라는 사찰이 있나 보다.
수목원 입구로 들어서 조금 올라가다 보니 연못과 돌계단이 반긴다. 조심! 뱀 출현지역이란다. 😨

정자
그네 벤치
유아숲 체험원(감성놀이터)
유아숲 체험원(감성놀이터)

걷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곳곳에 정자나
벤치가 있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유아숲체험원(감성놀이터)이라고
아이들이 놀기 좋게 꾸며져 있었다. 어른의 관점이 아닌 아이의 눈으로 본다면 흥미롭고 호기심 가득하게 잘 만들어 놓은 듯하다.

삼선산수목원
삼선산수목원 - 온실
삼선산수목원 - 방문자센터
삼선산수목원 숲 하늘길 이용안내
삼선산수목원 숲 하늘길

조금 더 걷다 보니 온실과 방문자센터가 나왔는데 방문해보진 않았다. 아마 온실은 실내에 키워야 하는 식물들이 있을 것 같고 방문자센터에는 카페와 수유실이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방문자센터 옆에 숲 하늘길이 있었는데 더 올라가 보고 이따 내려오면서 건너가 보기로 했다.

무궁화원
삼선산수목원 - 숲 하늘길
삼선산수목원 - 황톳길
삼선산수목원 - 세족장
삼선산수목원
삼선산수목원 - 황톳길

천천히 계속 걷다 보니 무궁화원을 지나 황톳길을 걸을 수 있는 길이 나왔다. 길 왼쪽 가장자리에 황토로 된 길을 만들어놔 맨발로 황토를 밟으면서 걸을 수 있나 보다. 무궁화가 필 때 방문하면 여러 품종의 다양한 무궁화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황톳길 시작하는 시점에 세족장이 있었는데 아직은 겨울시즌이라 운영하지 않는 듯했다.
날씨 좋은 날 따뜻한 햇살과 맑은 공기 마시며 황톳길을 걸으면 행복할 것 같다.

삼선산수목원 - 암석원
삼선산수목원 - 암석원
삼선산수목원 - 암석원
삼선산수목원 - 암석원
삼선산수목원 - 암석원

나무 모양도 특이하고 나무들이 예뻐 암석원 쪽으로 내려왔다. 나무가 뾰족한 게 꼭 대형 트리 같다.
겨울인데도 초록과 노란색으로 물들인 나무색이 예뻐 한참을 둘러봤다. 잠시동안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삼선산수목원
삼선산수목원

정자에서 잠시 경치를 감상하고 다시 내려갔다.

삼선산수목원 - 숲 하늘길
삼선산수목원 - 숲 하늘길
삼선산수목원 - 숲 하늘길
삼선산수목원 - 숲 하늘길

한반도원을 지나 아까 봤던 숲 하늘길로 반대편 방향으로 건너갔다. 폭이 좁아서 두 사람이 함께 건너기는 힘들 것 같다.

삼선산수목원 - 정자
삼선산수목원 - 바람의정원
삼선산수목원 - 바람의정원
삼선산수목원 - 바람의정원

숲 하늘길을 건너 위쪽으로 계속 걷다 보니 큰 정자가 하나 나왔다. 정자를 지나 숲길을 걷는데 바람이 엄청 분다. 왜 바람의 정원이라고 이름 붙였는지 알 것 같다.

삼선산수목원
삼선산수목원
삼선산수목원 - 정자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었고 삼선산수목원 안내도를 가져와서 길을 찾아가는 데는 어렵지 않았다.
두 번째 정자에 도착해서 안내도를 보니 진달래원을 지나 전망테크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내려가보기로 했다.

삼선산수목원 - 전망테크
삼선산수목원 - 전망테크
삼선산수목원 - 전망테크

전망테크에서 잠시 숨좀 돌리고 다시 위쪽으로 올라가 봤다. (아직은 겨울시즌이라 그런지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삼선산수목원
삼선산수목원
삼선산수목원

전망테크에서 다시 올라왔더니 이정표에 영랑사가 400m라고 표시되어 있다. 삼선산수목원과 영랑사가 연결되어 있나 보다. (가까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연결되어 있는 줄은 몰랐다)
영랑사는 이따 가기로 되어 있으니까 참나무원을 지나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삼선산수목원 - 키즈꿈의숲(TREE HOUSE)
삼선산수목원 - 키즈꿈의숲(TREE HOUSE)
삼선산수목원 - 키즈꿈의숲(TREE HOUSE)
삼선산수목원 - 키즈꿈의숲(TREE HOUSE)
삼선산수목원

참나무원과 배롱나무쉼터를 지나 아래로 내려 갈수록 아이들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키즈꿈의 숲에 도착해서야 왜 아이들이 큰소리로 웃음 짓는지 알게 되었다. TREE HOUSE라고 놀이터에 집을 크게 지어놓았는데 아이들이 놀기에 딱 안성맞춤이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를 들으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삼선산수목원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나들이 오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선산수목원 - 물놀이장
삼선산수목원 - 물놀이장
삼선산수목원 - 물놀이장

겨울시즌이라 운영하지는 않았지만 물놀이장도 있었다.

삼선산 숲속도서관
삼선산 숲속도서관 - 느린우체통
삼선산 숲속도서관 내부
삼선산 숲속도서관 비치도서
삼선산 숲속도서관 내부
삼선산 숲속도서관
삼선산 숲속도서관 엽서
독서

물놀이장 바로 옆에 삼선산 숲 속도서관이 있었다. 도서관 앞에 느린 우체통이 있었는데 도서관 내부에 엽서와 펜이 준비되어 있었다.
엽서를 보낼만한 사람이 있을까 잠시 생각해 봤지만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예전에는 손편지만큼 귀한 선물이 없었는데 이제는 과거의 추억이 돼버렸다.
모든 것이 빠르게만 변해가는 디지털시대에 때로는 느림의 미학이 더 귀한 선물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는듯하다. 그래서 가끔씩 과거가 그리울 때가 있나 보다.
숲속도서관 내부는 작았지만 정리가 잘되어 있었고 시설은 매우 깔끔했다. 잔잔히 울려 퍼지는 클래식음악과 함께 책을 보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매일 일하느라 피곤하다 보니 책을 또 놓고 지냈다.
소중한 것들은 항상 내 옆에 머물러 있지만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아갈 때가 많다.
산속 숲속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으니 작년 제주도 여행했을 때 갔었던 곳이 생각났다.
제주도 서귀포시 정방폭포에 갔는데 정방폭포에 방문하기 전 정방폭포 주차장에서 소라의 성이란 곳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이끌려 방문했던 곳이었다.
소라의 성 2층에는 시민 북카페라는 곳이 있었다.
시민 북카페 안에는 도서관처럼 책들이 있었고
내부 테이블에서 창너머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다.
제주도의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산속 숲 속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행복감이 생기니까
소라의 성 시민 북카페에서 책을 읽었던 행복함이 떠올랐나 보다. 여행했던 시간들은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다. 이 맛에 여행하나 보다.
(제주도 여행 중 정방폭포에 가시려는 분들은 소라의 성 시민 북카페도 방문해 보세요. 추천합니다. 👍)

피크닉장 - 벤치
피크닉장 조형물
피크닉장 - 철, 새싹을 틔우다
삼선산수목원 - 데크쉼터
삼선산수목원 - 도토리놀이대
삼선산수목원 - 도토리놀이대
삼선산수목원 - 도토리놀이대
삼선산수목원

숲 속도서관 안에서 밖을 보면 도토리놀이대가 보인다.
숲 속도서관 아래쪽에는 피크닉장과 데크쉼터가 있어
산책한 후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다.

삼선산수목원 - 데크쉼터
삼선산수목원 - 흙먼지털이기

천천히 여유롭게 삼선산수목원을 둘러보며 산책도 하고 책도 보며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자유로운 시간에 자연 안에 머물며 책 읽는 시간이 내게는 가장 큰 행복감을 주나 보다.
꽃피는 봄시즌이나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시즌에 삼선산수목원을 방문하면 수목원의 아름다움을 더 깊게 누려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도 마음 한쪽에 서랍을 열어 행복함이란 추억을 간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