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지만 아직은 바람이 쌀쌀하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시간이 생겨 고양시에 위치한 행주산성에 방문했다. 예전부터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오게 됐다. 작년에 방문했던 남한산성에 이어 서울근교 수도권에 위치한 두 번째 산성 방문이다.
평일 오후시간에도 주차된 차들이 제법 많았다. 주차요금은 1회 2,000원으로 카드결제만 가능했다.
3월부터 10월까지 2-4째주 토요일에는 행주산성 야간개장을 한다고 한다. 행주산성은 처음 방문이라서 야간에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주차장 앞에 커다란 출입문 세 개가 있었고 그중 오른쪽 끝에 한 개의 출입문만 개방되어 있었다.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에는 세 개의 출입문을 모두 개방한다고 한다)
행주산성 관람시간안내
3~10월 09:00 ~ 18:00
11~2월 09:00 ~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지난번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방문했을 때도 월요일은 휴관이었는데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곳들은 월요일이 휴관인곳들이 많은가 보다.
대첩문 입구 들어가기 전에 행주산성 리플릿이 비치되어 있다.
대첩문 안으로 들어가니 오른편에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이 있었고 왼편에는 관람차 매표소가 있었다.
문화관광해설이용시간
3~10월 10:00 ~ 17:00
11~2월 10:00 ~ 16:00
매주 월요일 휴관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에 아무도 안 계신 걸 보니 해설 중이셨나 보다. 행주산성 내를 돌아다니는 전기관람차가 있나 보다. (따로 이용하지를 않아서 비용은 잘 모르겠다)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 분들에게는 무상으로 지원해준다고 한다.
행주산성 안으로 들어가면 행주대첩의 명장이신 권율장군 동상이 크게 보인다. 임진왜란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을 진두지휘 하신 분이시며 조선의 육군 명장으로서 많은 활약을 하신 분이다.
권율장군님이 고양시를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이라고 한다.
행주산성 올라가는 길은 약간 경사가 있고 길 오른편 바닥은 분홍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아마도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표시해놓은 것 같았다.
올라가다 보니 왼편으로 쉼터가 있어 들어가 보니 아이들이 그린그림들을 전시해 놓았다. 그림만 봐도 아이들의 순수함이 느껴진다.
걷다 보니 세 개의 갈림길이 나왔다. 리플릿을 보니 왼쪽길로 가면 행주산성 토성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왼쪽길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올라가는 길이 경사가 꽤 높았다. 복원된 토성의 길이가 약 415m 정도라서 올라가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토성을 끝까지 올라갔더니 행주산성이 쌓여 있는 덕양산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망원경으로 멀리 고양시 일대를 볼 수 있었고 주변 환경이 탁 트여 마음까지 시원해졌다. 충의정은 주로 영상교육관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오늘은 교육이 없는듯했다.
행주산성 내 가장 높은 곳에 하늘 위로 우뚝 솟은 행주대첩비가 있었다. 평일 낮시간대인데도 일반인들도 많았고 군인들이 단체로 방문한 듯했다.
행주대첩비에서 조금 내려오면 덕양정이 있는데 한강과 주변 전망이 매우 훌륭했다. 잠시 앉아서 쉬어가기에도 딱 좋은 위치였다.
덕양정이 잠시동안 앉아서 따스한 햇살과 바람을 맞았다. 이제 곧 봄이 오려나보다. 🌸
덕양정에서 조금 더 내려오니 진강정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였다. 진강정으로 내려가기 전 한강을 바라보며 멀리 보이는 다리가 무슨 다리 일까 잠시 생각에 잠겨있었는데 옆에 계셨던 할머니 두 분과 할아버지 한분께서 멀리 보이는 한강다리 이름이 무엇인지 서로 얘기들을 하며(행주대교, 마포대교등)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계셨다. 결국 결론이 안 나셨는지 나에게 저기 보이는 한강다리 이름을 아느냐고 물어오셨다. 나도 궁금하던 찰나여서 지도를 찾아보고 방화대교라고 말씀드렸다. 결론은 우리 모두 다 다리이름을 알지 못했었다. 한동안 방화대교를 잊어버리지 않을 듯하다.
진강정으로 내려가봤다. 예전에 식사하셨어요?라는 프로그램을 촬영했었던 장소라고 한다. 무슨 프로그램인지는 잘 모르겠다. 😅
정자가 위치한 곳은 대부분 경치가 빼어나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 진강정에서 더 밑으로 내려가면 행주산성순환코스가 있나 보다. (내려가보진 않았다)
진강정에서 내려와 대첩기념관에 갔다. 대첩기념관 앞에 신기전과 변이중화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달 방문했었던 해미읍성에서도 신기전과 화차를 본 적이 있었는데 다시 봐도 역시 멋지다.
대첩기념관 안에는 임진왜란의 행주대첩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쟁의 역사는 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대첩기념관을 보고 나와 내려가려다 보니 행주산성 석성발굴지라는 곳이 있어 올라가 보았다. 거리가 가까워(경사는 가파름) 금세 올라가긴 했으나 올라가 보니 아무것도 없는 공터였다. 😅
다시 내러 와 천천히 내려갔다.
매년 3.14일 고양시에서 행주대첩제라는 행사를 진행하나 보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행주산성 입구인 대첩문 세 개를 모두 개방한다고 한다. 시간이 되시거나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행주대첩제에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듯하다.
임진왜란의 명장이신 권율장군을 모시는 사당인 충장공에 방문했다. 충장공은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 내리는 시호를 높여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충장공 권율도장군의 영정 앞에서 잠시 묵념을 한 후 충장사를 둘러봤다. 3.14일 충장사에서 행주대첩을 기념하는 제례를 올린다고 한다.
충장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알기 쉬운 행주산성 이야기라고 행주산성 내에 있는 건물들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 주는 글들이 있었다. 설명들을 읽어보니 각 건물의 용도가 어떻게 쓰이고 있고 어떤 유래가 있는지 알기 쉽게 적혀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밖으로 나가려다 보니 충훈정(활터)이라고 적혀 있는 곳이 있어서 방문했다. 행주산성 대첩문을 지나면 바로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있었다. 다른 건물들이나 정자들은 모두 현판 이름이 한글이었는데 유일하게 충훈정만 한자로 표기되어 있었다. 충훈정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막아놔서 올라갈 수가 없었다.
특별행사 때나 이용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행주산성은 천천히 걷고 둘러보아도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었다.
2024년 3월이다.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의 시간도 이제 지나갔다. 따뜻한 기운이 싹트는 봄의 계절이 왔다.
한강 바람을 느끼며 봄 햇살 맞으며 산책하기 괜찮은 곳인 것 같다.
'여행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대 역사의 도시] 나의 군산여행이야기2 - 군산여행 가볼만한 곳 옛군산세관,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 (0) | 2024.03.30 |
---|---|
나의 군산여행이야기 - 다양하고 볼거리 가득한 역사속으로의 시간여행하기 / 꼭 방문해봐야할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4) | 2024.03.18 |
군산여행 - 부여백제휴게소, 구암역사공원(군산3.1운동 역사공원) 구암동산, 구암산 (0) | 2024.03.03 |
충남 당진 여행 - 해뜨고 지는 왜목마을, 석문산 산책, 장고항 여행이야기 (촛대바위, 용천굴) (4) | 2024.03.01 |
충남 당진 여행 - 영랑사 템플스테이 / 삼선산, 삼선산수목원, 영랑사 둘레길 산책하기 (2) | 2024.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