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서울을 떠나 군산으로 가게 됐다.
2019년 봄 코로나 이전에 군산여행을 갔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약 5년 만의 방문이다.
서울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나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휴게소를 잘 안 가는 편이다. 중간에 휴게소에 방문하게 되면 도착시간이 많이 늦어지기도 하고 차가 막히는 경우에는 휴게소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는 졸음쉼터에 방문하곤 한다.
네비가 안내해 주는 데로 갔는데 고속도로를 빠져나갔다가 다시 고속도로에 들어왔는데 처음 가보는 고속도로였다. 목적지가 얼마 안 남았는데 화장실에 가고 싶어 부여백제휴게소에 방문했다.
산책 겸 휴게소를 둘러봤는데 여러 가지 조형물들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아직 부여여행을 가본 적은 없지만 부여도 꼭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다시 군산으로 출발해 본다.
군산의 첫 여행지로 군산 3.1 운동역사공원을 방문했다. 군산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찾아오기 전까지 일반적인 공원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군산에 오면 한 번쯤은 방문해 볼 만한 역사공원이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며칠후면 105주년 3.1절이다.
내 아름다운 조국의 영토를 내 두 발로 다닐 수 있다는 건 대한민국이 주권을 가진 나의 조국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아간다.
내가 내 나라 내 땅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이 땅을 지켜내려 했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 덕분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잘못된 과오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역사를 바로 알고 잊지 말아야 한다.
오르막길을 조금만 더 올라가니 구암역사공원에 도착했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곳곳에서 3.1 운동의 역사적 배경들을 볼 수 있었다.
기미년 3.5 그날을 기억하다.
1919.03.01 경성(서울)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만세 운동이 확산되었는데 군산은 한강이남 최초로 3.5 만세운동을 하였다고 한다.
구암역사공원에 군산 3.1 운동 100주년 기념관이 있었다. 실내는 관람하지 못했지만 3.1 운동과 관련된 역사적인 사실들이 전시되어 있을 듯하다.
구암역사공원 내 빨갛게 피어있는 꽃나무가 있어서 매우 아름다웠다. 꽃이 아름다워 나무이름을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다. ㅜㅜ
(꽃나무 이름 아시는 분께서는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태극기가 새겨진 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씩 밟고 올라가면서 마음이 울컥해졌다.
해외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데 대한민국에서 가슴아픈 역사적 배경이 된 유적지등을 방문하면 마음이 끓어오른다. 이게 한국인의 DNA 정서가 있어서 그런 건가?
계단을 다 올라가면 탑이 나온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독립운동가분들을 기리기 위한 충혼탑이다.
마음속으로 그분들을 위한 묵념을 드려본다.
구암역사공원 내에서 산책할 수 있는 구불길이 있었다. 산책길에서 도로 바깥쪽에 보이는 곳이
금강 하류 쪽이다. 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다.
독립선언문을 천천히 꼼꼼히 읽어보았다. 구구절절 옳은 말들이 적혀있었다. 내가 나의 조국땅을 밟고 여행할 수 있는것도 이 나라 이땅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독립운동가분들 덕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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