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어느 봄날 🌸 등린이가 가볼 만한 서울인근에 있는 산을 찾다가 아차산을 가게 됐다.
아차산은 서울에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가기 편해 보였고 그리 높은 산이 아니라서 부담 없이 다녀오기 적당해 보였다.
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아차산 등산로 입구까지는
약 1.1km(도보 약 20분 정도) 걸어가야 했다.
길치인 나는 다른 길로 갈뻔하다가 결국 길 찾기 모드로 찾아갔다. 🤣 (아차산 등산로 입구로 찾아가세요)
가는 길에 꽈배기 가게가 있으니 간식 필요하신 분들은 사가세요~
길 찾기 모드로 가다 보니 동의초등학교를 지나가게 되었다. 길가에 피어있는 꽃을 보니 봄이라는 느낌이
더 실감이 났다. 꽃 = 봄, 봄은 꽃의 계절 🌸 💕
아차산 등산로 주변에 주차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데 주말과 공휴일에는 동의초등학교에서 주차장을 외부개방한다고 하니 차를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용시간 및 이용요금은 사진 참고하세요)
약 20분 정도 걸어서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평일 오후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아차산 등산로 입구 안으로 들어서니 등산로 입구처럼 안 보이고 숲처럼 잘 꾸며져 있는 느낌이었다.
입구에서 조금 더 걷다 보니 아차산공원 관리 사무소가 보였다. 실제로 아차산은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아차산공원 안에는 서울둘레길로 연결되어 있나 보다. 공원안에 약수터도 있었다. 👍
현 위치에서 아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보고 길을 나섰다. 오늘 등산예정 코스는 아차산에 온 김에 아차산 정상에 방문한 후 용마산정상(용마봉)까지 간 후
용마산역 쪽으로 하산하는 길로 가보기로 정했다.
자~ 이제 출발 Go 🚶♂️ 👏
조금 걷다 보니 Cafe , 아차산 휴게소가 나왔다. 가보진 않았지만 아차산공원 안에 있어서 조금 궁금하긴 했다. 다음에 동행이 생긴다면 한 번쯤 가보고 싶었다.
이정표를 보니 아차산 정상까지 1760m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으로 연결되어 있는 코스로 올라가 보기 시작했다.
아차산이 서울시와 구리시로 연결되어 있다 보니 서울둘레길과 구리둘레길이 서로 겹치는 구간이 있나 보다. 나중에 서울둘레길을 걷게 되면 그때 다시 찾아올 것 같다. 오늘은 아차산정상과 용마산(용마봉) 정상까지 가보기로 했다.
아차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무테크 계단으로 잘 만들어져 있어 오르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키 크신 분들은 나무테크 계단 오를 때 머리조심하세요. 바위들 틈 사이로 소나무들이 있어 자연의 조화가 아름다웠다. 나무테크 계단을 올라오다 가다보면 서울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볼 수 있는데 미세먼지 때문인지 하늘이 선명하지 않았다.
날씨가 조금 더 맑았더라면 선명한 하늘과 한강을 바라볼 수 있었겠지만 아차산에서 바라본 한강과 서울도시의 모습은 탁 트여 있어서 마음의 숨을 트이게 해 주었다.
때때로 우리는 가까이에서만 바라보면 내 눈앞에 있는 사소한 것들에만 치중하게 될 때가 많은데 가끔씩은 높은 곳 멀리서 바라봐야지 가까이에서 볼 수 없었던 것들도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차산은 소나무들이 정말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나무의 모양을 보면 소나무의 몸통과 가지들이 곧게 뻗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제멋대로 굴곡진 모습이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듯 우아한 모습으로 비쳤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나아갈지 알 수 없는 미래를 살지만 소나무는 자신만의 개성으로 자기만의 길을 찾아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처럼 보였다.
자연의 이치는 자신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나보다.
이정표를 보니 아차산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소나무와 바위를 지나고 나니 오솔길 같은 산길이 이어졌다. 아차산 정상은 따로 정상석은 없었고
아차산 정상이라고 쓰여있는 표지판? 에 아차산 정상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높이는 295.7m의 높이라 그리 높은 곳은 아니었다.
아차산 정상을 지나 오늘의 두 번째 목적지인 용마산정상(용마봉)으로 출발했다.
아차산 정상에서 용마산(용마봉) 정상까지 그리 오래 걸리는 구간이 아니라서 천천히 산행을 즐기면서 갔다.
소나무숲을 지나 걸어가는 발걸음이 무척 가볍고 기분이 좋았다.
아차산정상에서 용마산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코스가 경사가 더 높았다. 용마산(용마봉)의 높이가 348m라 아차산보다 더 높기 때문에 위로 더 올라가야 한다.
아차산에 방문하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차산이 높이도 낮고 산행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서 아차산에서~용마산까지 두 군데를 같이 산행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용마산(용마봉) 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푸르른 나무들과 산너머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산스장(산에 있는 헬스장)을 지나 용마산 정상(용마봉)에 도착했다. 산 정상 부근에 넓은 공터가 있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 공터에 제법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비치되어 있는 게 더 신기했다. 운동기구로 운동하는 사람들도 몇 분 계셨다.
마지막 계단을 올라 정상에 도착했다. 비록 해발 348m의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에 도착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다. 산에 오르며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목표(정상 도착)를 달성했을 때 느끼는 뿌듯함이 있다. 스스로 혼자만의 힘으로 뭔가를 이루어 냈다는 성취감이 있다.
용마산 정상(용마봉)에서 전망을 감상하고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용마폭포공원으로 내려갔다.
산에 오르며 느끼는 것 중 또 하나는 높은 곳에 올라서 전망을 바라보면 매우 아름답다는 것이다.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시원함이 있다.
용마산 정상(용마봉)에서 용마폭포공원으로 가는 길에 이정표가 너무 많아 길이 좀 많이 헷갈렸지만 무사히 용마폭포공원에 도착했다. 아차산에서 용마폭포공원까지 오는 길에 서울둘레길, 아차산둘레길, 구리둘레길, 중랑둘레길까지 4개의 둘레길을 거쳐온 듯하다. 각 지자체마다 둘레길을 조성하다 보니 행정구역상 겹치는 부분도 있고 둘레길 구간도 연결되어 있어서 여러 개의 코스를 지나오나 보다.
예전에 지나가면서 용마폭포공원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용마폭포공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봄의 계절답게 곳곳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었다. 공원 내를 걷다 보니 황톳길도 마련되어 있었다. 황톳길 끝엔 세족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황톳길을 걷고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신발장도 준비되어 있었고,
세족장 앞에는 통나무 모양의 의자까지 놓여있었다. 공원을 이용하는 분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아쉽지만 폭포의 폭포수는 볼 수 없었다. 인공폭포는 5월부터 가동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이로서 5월 이후에 다시 방문해야 할 명분이 생겼다. ㅎㅎ
폭포 옆으로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클라이밍 경기장이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는데도 높이가 까마득하다. 👍
비록 폭포수는 없지만 폭포를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있어서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 본다.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이 땀을 식혀주며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잠시 쉬면서 혹시나 해서 챙겨 왔던 책을 꺼냈다. 요즘 집에서는 읽히지 않던 책이 밖에서는 그렇게 잘 읽힐 수가 없다. 자연의 바람을 느끼며 책의 내용에 빠져들어 나도 모르게 집중하며 책을 읽었다.
어찌나 그 시간이 달콤하던지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점점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책 읽는 시간이 이렇게 달콤할 줄은 미처 몰랐다. 🤣)
용마폭포공원/서울밤풍경 조망지점까지 있는 걸 보니
밤에 오면 용마폭포공원내 조명들이 켜져 있는 야경을
볼 수 있나 보다. 내려오는 길에 책깨비도서관이라는 버스모양의 도서관을 지나쳤는데 매우 귀여웠다.
책깨비도서관을 지나는데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책깨비도서관 내부가 궁금했지만 아이들을 방해할까 봐 다음기회에 방문해보기로 하고 내려갔다.
용마폭포공원에서 용마산으로 갈 수 있는 등산코스도 있으니 용마폭포공원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가까이에서 방문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주차장 이용시간 및 이용요금은 사진 참고하세요)
용마폭포공원은 주차장도 있었고 공간도 꽤 넓었다.
대중교통으로는 용마산역(7호선)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아차산, 용마산(용마봉), 용마폭포공원까지 오늘 목표했던 3곳 모두 방문했다. 산에 가면 좋은 점 중 세 번째는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하산 후 밥을 먹으면 정말 꿀맛이라는 것이다. 산에서 먹는 간식이나 밥도 맛있고 심지어 물도 엄청 맛있음. 산행 후 먹는 식사도 정말 맛있다. 평소에 입맛 없다 하시는 분들은
산에 한번 다녀오시면 집 나갔던 입맛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아차산에서 용마산까지의 등산코스는 초보자 등린이인 나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었다. 높이가 많이 높지 않았고 경사도 완만해서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운동 및 산책 겸 다녀와도 좋을듯했다.
자연과 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도 뿌듯함과 성취감을 안고 간다.
다음에 또 와봐야겠다. 그럼 이만 아차산, 용마산
용마폭포공원까지 안녕 다음에 또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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