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책을 잊고 살았다.
그저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책과 또 멀어져 갔다.
하지만 이내 또 책이 그리워진다.
늘 내 곁에 있어주며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던 건 항상 책이었다.
책이랑 멀어지고 나니 도서관에 방문할 일 또한 없어졌다. 서울로 이사 오고 집 근처 도서관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가보진 않았었다.
오늘은 날이 참 따뜻한 하루다. 밖에 나가고 싶어졌다. 외출해야 할 이유를 찾아야겠다. 문득 읽고 싶었던 책들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한동안 잊고 있었지만 책은 또 이렇게 내게 곁을 내어준다.
밖에 나오니 살에 닿는 따뜻한 햇살의 이 느낌이 좋다.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오늘의 날씨 맑음 🌞
성북구 내에 꽤 많은 도서관이 있었는데 그중에 내가 보고 싶은 책이 비치되어 있고 도서관 근처에서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있는 성북정보도서관으로 찾아갔다.
처음 가보는 동네인데 이상하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릴 적 기억을 떠오르게 해주는 동네의 골목들과 마을의 정겨움을 보여주는 벽화들이 나를 맞이해 준다.
안내표지판 안내에 따라 주택가 골목길을 돌아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갔더니 골목안쪽에 큰 도서관이 나타났다. 동네 골목 안에 있는 도서관이라고는 생각지 못할 만큼 꽤 큰 도서관이었다. 1층 입구로 들어갔더니 제일 먼저 북카페가 눈에 띈다. 특이하게 메뉴에 대추차, 생강차가 있었다. 나중에 차도 맛볼 겸 한번 가봐야겠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북카페를 지나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갔더니 큰 로비가 나오고 안내데스크가 나온다. 도서관 내부 곳곳에 여러 안내(이용시간, 회원가입 등)가 잘 되어 있었다.
1층에서 회원가입과 도서관어플을 설치하고 도서대출을 위해 3층 종합자료실로 갔다.
(회원가입과 도서관어플설치를 1층 안내데스크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편하고 쉽게 할 수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갔더니 화이트 계열의 매우 깨끗한 복도가 맞이해 준다. 종합자료실로 들어갔다. 책을 만나러 도서관에 방문할 때면 늘 기분이 좋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는 것처럼 말이다.
2024 성북구 한 책추진단에 가입하면 도서 대출도 2권 더 받을 수 있다고 하고 책 관련행사도 우선으로 초대받을 수 있다고 해서 가입신청했다.(원래 도서 대출은 한 번에 5권까지만 가능한가 보다) 도서관 직원분께서 가입 혜택에 대한 안내를 친절하게 해 주셔서 기분이 좋아졌다. (성북정보도서관 직원분들 모두 매우 친절하셨음) 도서검색 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았고 서가에 책들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내가 찾고자 하던 책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도서 검색 및 책 찾기가 어려운 분은 도서관 직원분께서 세심하게 도와주신다)
기분 좋은 날씨만큼이나 기분 좋게 보고 싶었던 책 📚 2권을 대출받았다. 도서관 안에서 책을 읽어도 되지만 오늘은 성북정보도서관 근처에 있는 삼태기숲에서 산책도 하고 책도 읽으려고 한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시는 분들께서도 삼태기숲을 모르시는 분들이 꽤 많으실 것 같다. 나도 서울에 거주하면서 알게 된 게 아니라 작년에 일 때문에 우연찮게 방문하게 되면서 알게 된 곳이었다. 지하철역으로는 상월곡역(6호선) 4번 출구로 나와서 월곡2동 주민센터를 지나오면 바로 도착할 수 있다.
삼태기숲은 산림청 북부지방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 안에 있는 작은 숲이다. 이용가능시간도 주말에는 이용할 수 없고 평일에만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이용가능했다.
성북구립도서관
https://www.sblib.seoul.kr/library/index.do
북부지방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 입구 안으로 들어갔더니 거짓말처럼 숲 속 산책길이 펼쳐진다.
힐링 삼태기도시숲 숲해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북부지방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에 문의해 보시면 될 것 같다.
삼태기숲 자체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라서 한 바퀴 둘러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숲은 작고 아담했지만 주변 곳곳에 평상이 있어 앉아서 쉴 곳도 많았다. 오두막도 설치되어 있었고 곳곳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은 나무이름이 팻말에 적혀있어 자연 관찰 및 자연학습으로도 좋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족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찾아와도 좋은 곳이라 생각 든다. 산책을 하며 걷기에도 전혀 부족함은 없었다.
작은 연못도 있었는데 물고기들이 꽤 많았다. 알록달록 물고기들의 색상을 보니 아마 비단잉어인듯싶었다.
가끔씩 성북정보도서관에서 책도 빌릴 겸 삼태기숲에서 산책도 할 겸 날 좋은 날 종종 방문해야겠다.
날씨 좋은 날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오늘하루도 감사하다. 그럼 이만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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