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 축령산 등산을 위해 축령산 제1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축령산 정상으로 등산하는 코스는 총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축령산코스이고 두 번째는 서리산코스 세 번째는 축령산과 서리산을 동시에 등반하는 일주코스가 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매표소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오다 보면 좌측은 서리산 방향(제2주차장), 우측은 축령산 방향(제1주차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등산코스를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서 주차장 위치를 정해야 한다. 나는 축령산 정상과 서리산 정상 두 군데를 환종주 할 수 있는 일주코스로 등산일정을 잡았다. 오늘 하루동안 시간도 넉넉하고 산에 오래 머물고 싶어서 결정한 코스다.
축령산 제1주차장은 상단주차장과 하단주차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등산진입로 입구는 제1주차장 상단주차장에서 더 가깝다. 제1주차장 상단에 주차를 하고 오늘 등산을 위한 준비를 했다.
축령산 등산로 입구로 가다 보면 등산로 안내도 및 등산코스에 대한 안내도가 있다. 일주코스는 8.7km 거리에 약 4시간 30분 ~ 5시간 30분 정도 소요 된다고 안내되어 있다.
등산 준비를 마치고 천천히 축령산 등산로로 이동했다. 이정표를 보니 좌측으로는 서리산 정상, 우측으로는 축령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안내되어 있었다.
등산로 입구에 해충기피제 분사기가 있어 살짝 뿌려주고 본격적인 산행을 위한 길을 나섰다. 몇 걸음 지나지 않아 생각쉼터와 화장실을 마주했다. 축령산에는 다른 화장실이 없다. 처음이자 마지막 화장실이다. 참고하세요!
축령산자연휴양림 축령산 등산로 초입에 들어서면 곳곳에 야영데크 자리가 눈에 띈다. 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 위치한 자리가 운치 있어 보인다. 취사장과 샤워장, 화장실도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아직 캠핑이나 야영은 해본 적이 없는데 나중에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축령산으로의 산행길에 들어섰다. 울창한 나무들이 반겨준다. 돌담으로 쌓인 움막 비슷한 곳이 있었는데 무슨 용도로 사용되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
이정표 방향을 보고 축령산 정상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등산로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경사도가 높지 않아 산행 초반에는 그리 힘들지 않았다. 숲의 향기도 좋고 발끝에 전해지는 흙을 밟는 느낌이 참 좋았다.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수리바위에 도착했다. 수리바위는 독수리 머리를 닮은 바위라고 한다. 멀리서 보면 독수리 형상이 약간 보이는 듯하기도 하다. 산을 오를 때면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좋다. 일의 시간은 분단위로 쪼개서 바삐 써야 하지만 산에서만큼은 나만의 시간적 여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어서 산에 오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수리바위를 지나 남이바위에 도착했다. 조선시대 명장이셨던 남이장군님께서 심신을 수련했다는 바위라고 한다. 이제 다음 목표인 축령산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아서 발걸음이 가벼웠다.
등산로 코스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나 같은 길치 초보등린이도 길을 잃지 않고 잘 올라갈 수 있었다. 등산로 곳곳에 이정표도 눈에 잘 보여 안심하고 올라갔다. 축령산 정상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힘을 내본다.
마지막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축령산 정상에 도착했다.
축령산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천천히 느긋하게 왔는데 약 1시간 45분쯤 소요됐다.
축령산 정상에는 정상석 뒤로 돌탑이 쌓여 있었다.
돌탑뒤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정상에 계신 분께 사진 한 장 찍어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찍어주신다. 산에 오시는 등산객분들은 다들 친절하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별로 볼 건 없었다. 이제 첫 번째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두 번째 목적지를 향해 거침없이 또 걸어가 본다. 아직 갈길이 멀다.
축령산 정상에서 서리산정상까지는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나무데크로 등산로 코스가 잘 만들어져 있어 산행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가는 길에 노란색으로 뱀조심, 멧돼지조심이라 쓰여있는 안내표지를 봤을 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나중에 뱀을 🐍 보게 될 줄이야... ㄷㄷ
그리고 웬 바위가 음... 역시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 ㅋㅋ 😂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었지만 햇살마저 반갑게 느껴지는 날씨였다. 볼 뺨을 스쳐가는 바람은 산행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기에 딱 적당했다. 걷다 보니 출출해져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었다.
축령산은 남양주시와 가평군 경계에 있어서 가평군에서 올라오려면 잣향기푸른숲에서 올라올 수 있는 등산코스도 있다.
서리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다른 등산객분들을 만났는데 뱀 🐍을 발견했나 보다. 나뭇가지로 뱀을 들어 올리셨다. 다른 분은 뱀 사진도 찍으신다. 뱀이 좀 가여워 보였다. 다행히 뱀을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내 주셨다. 우리가 뱀을 보면 무서워하지만 뱀 또한 사람을 보면 두렵고 무서워할 것 같다.
다시 서리산 정상으로 발걸음을 향해본다. 나무들이 🌳
만들어준 그늘과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서리산 정상에 도착! 축령산 정상에서 약 1시간 20분 정도 걸어왔다. 서리산 정상 주변에 벤치도 있고 나무그늘도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었다.
이제 내려가야 한다. 축령산, 서리산 그럼 이만 안녕 👋
서리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철쭉동산을 지나오는데 아쉽게도 철쭉꽃은 이미 다 지고 없었다. 🤣 철쭉꽃은 개화시기가 5월이다. 내년에는 5월에 올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축령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보니까 4월 중순 이후에 철쭉 개화시기가 되면 철쭉 개화상태를 사진으로 올려서 알려주고 있었다. 👍
축령산자연휴양림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2030050
축령산자연휴양림 제1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해서 약 5시간 산행 후 오늘 아침에 산책했었던 산내음 둘레길에 도착했다. 서리산 정상에서부터 산내음 둘레길까지는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됐다. 오늘도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어서 산과 자연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한 1박 2일의 여행이 끝났다.
물맑음수목원, 축령산자연휴양림, 축령산-서리산 산행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자연에서의 시간이 숨을 쉬게 해 주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
꼭 긴 시간의 여행이 아니더라고 당일산행이나 1박 2일의 여행을 종종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데 여행이란 행복의 기쁨을 자주 느끼도록 해야겠다.
행복한 남양주시 1박 2일 여행 끝.
그럼 이만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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