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걸 보니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온듯하다.
아직도 한낮의 더위는 뜨겁지만 그늘진 곳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날씨가 좋으니 어디든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어디를 가볼까 하고 생각하다 떠오른 곳이 홍릉시험림(홍릉숲)이었다. 저번 6월에 다녀온 후 가을이 되면 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오늘 생각이 났다. 홍릉시험림(홍릉숲)은 주말에만 자유관람이 가능하고 평일에는 숲해설 프로그램 신청 후 정해진 프로그램 참여만 가능하다.
(평일에도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했다면 더 자주 방문했을듯하다.)
평일에는 닫혀 있던 문이 주말에는 개방되어 있다.
홍릉숲 개방시간 안내(09시 ~ 18시까지) 주변에 주차장이 없다고 안내되어 있어 차를 안 가지고 오는 게 좋을듯합니다. 🚫 ⛔️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뜨이는 게 있어서 보니 스탬프투어 안내책자였다. 오호~ 호기심도 생기고 재미있을 것 같아 책자를 하나 챙기고 스탬프투어에 참여해보기로 했다. 😁
홍릉시험림(홍릉숲) 안으로 들어서니 빨간 석산(꽃무릇)이 제일 먼저 반겨준다. 작년 이맘때쯤 전라남도 여수에서 석산(꽃무릇)을 봤던 터라 낯선 꽃이 아나라서 더 반가웠다. 석산(꽃무릇) 개화시기가 9~10월이라고 하니 지금이 석산(꽃무릇)이 활짝 피어날 시기이다.
가을 하늘이 맑고 청아하다. 나무 사이를 거닐며 밟는 흙의 느낌도 좋고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산책하기 너무나 좋은 날씨였다. 이제 가을의 느낌이 난다. 🍂
스탬프투어 첫 번째 목적지가 왕벚나무 쉼터였다. 전에 한번 와본 적이 있었고 스탬프투어 책자에 안내지도가 잘 그려져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올 수 있었다.
왕벚나무 쉼터 앞에는 숲해설프로그램 안내 배너가 세워져 있다. 해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시면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된다.
홍릉숲 숲해설 프로그램 예약하기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5030006
홍릉숲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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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oresttrip.go.kr
왕벚나무 쉼터 테이블 위에도 스탬프투어 책자와 선물? 🎁 이 있었다. 스탬프투어 완료하고 가져가라는 건가?
케이스 안에는 면봉과 1회용 알코올솜 그리고 밴드가 들어 있었다. 따봉 👍 😍
왕벚나무 🌳 스탬프 도장 쾅! 첫 번째 미션 complete
두 번째 스탬프투어 목적지에 찾아가려고 뒤돌아 서는데 저쪽에서 쪼르르 검은색 무언가가 지나가더니 갑자기 우뚝 멈춰 선다. 갑자기 도로 한가운데 가만히 서있는 청설모를 발견했다. 😍 뭘 찾는 건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반대쪽 나무가 있는 쪽으로 쏜살같이 사라졌다. 청설모는 몸통에 비해서 엄청 큰 꼬리를 가지고 있다. 까만 눈과 쫑긋하고 짧은 귀가 매우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인다. (건강하게 잘 지내렴 안녕 👋)
두 번째 미션 목적지는 제2수목원 침엽수원 안 어딘가에서 낙우송 🌳 찾기! 스탬프 도장 쾅! 두 번째 미션 complete!
세 번째 미션 수행 지는 제3수목원 활엽수원 안에서 찾았다. '문배'라고 하는 장미과 나무라는데 나무 모양이 조금 특이하여 나무에 관한 설명을 읽어보니 '2012년 나무의 심재부후(성장하는 나무에 목재 부후균이 서식하여, 심재의 재색과 경도가 변하는 현상)가 심각하여 외과수술을 시행했다고 한다. (문배 - 건강하게 오랫동안 이 땅을 지켜주기를 바람)
세 번째 문배 🌳 미션도 어렵지 않게 complete!
제3수목원 활엽수원 안으로 걸어가다가 탐스럽게 생긴 동그란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어서 보니 탱자나무 열매였다. 4번째 미션인 두충도 🌳 complete 꽝!
지금까지 순조롭게 잘해왔는데 느티나무 스탬프 찾는 게 조금 헷갈렸다. 밀레니엄 동산 앞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고 그 근처에서 스탬프 함을 겨우 찾았다.
5번째 느티나무도 🌳 미션 complete!
소나무(정이품송 후계목)는 본관 건물 바로 옆 큰 길가에 위치해 있어 금방 찾을 수 있었다. 6번째 소나무 🌲 미션도 수월하게 complete 꽝!
다음 미션을 하려 가려는데 재미있는 이름의 나무를 발견해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나무 이름이 너도밤나무? You too 🌰 🌳 ? 🤣😅😂
그 옆에 있던 나무보고 진짜 빵 터졌다. ㅋㅋㅋㅋ
나도밤나무 Me too 🌰 🌳 😳😝
너도밤나무&나도밤나무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겠다. ㅋㅋㅋㅋ
반송으로 가기 전 구상나무가 🌳 먼저 보여 7번째 미션도 complete!
지난번에 왔을 때 '반송' 나무를 보고 크고 웅장한 모습에 감탄해하며 봤던 기억이 있다. 여전히 멋지고 우아한 모습 그대로였다. 멀리서 보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 같다.
8번째 멋진 반송 🌳 미션 수행도 complete 꽝!
국립나무병원을 지나 홍릉수목원 입구에 도착했다.
이제 홍릉숲 스탬프투어 목적지가 2군데 남았다. Go!
홍릉수목원 뒤쪽 길로 올라가면 산에 온 것처럼 등산로 길이 연결되어 있다. 흙과 나무계단을 밟고 가다 보면 홍릉터가 나온다. 9번째 미션지인 홍릉터에 도착 미션 complete! 이제 마지막 1개 남았다.
홍릉터에서 내려오는 길에 스탬프투어 마지막 미션장소인 어정이 바로 눈에 보였다. 조선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 제1대 황제 고종이 잠시 쉬며 목을 축이던 곳이라고 한다. 생긴 건 우물처럼 보였다.
10번째 미션인 어정도 complete 미션 끝!
자연 안에서 동심을 느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보물찾기 하듯 스탬프가 있는 위치를 찾아보며 홍릉숲의 곳곳을 다니는 것도 재미있었다. 어떤 나무 종류들이 있는지 알게 됐고 재밌는 이름의(나도밤나무, 너도밤나무 ㅋㅋ🤣) 나무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주말에 굳이 먼 곳으로 나가지 않아도 서울 안에서 가족, 연인, 친구 지인들과 방문해도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요즘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다. 다음을 또 기약하며 홍릉숲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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