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여행지를 알아보면서 가장 많이 검색된 곳이 바로 '고석정'이었다. 그래서 고석정은 꼭 한번 방문해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숙소도 고석정 근처로 예약했다. 철원에 와서 보니 철원 9경 중 제1경이 고석정이었다. 또 고석정에 대해 알아보니까 한탄강에서 통통배를 탈 수 있다는 정보도 있었다.
그래서 나의 이번 철원여행의 두 번째 여행지로 고석정을 가보기로 했다.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드르니매표소에서 고석정까지는 차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에서 시간이 늦거나 애매하면 다음날 오전에 고석정을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고석정에 도착하니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숙소 체크인후 걸어서 고석정에 방문했다.
고석정 관광지안으로 들어가면 철원관광정보센터가 보인다. 주차장은 왼편에 아주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다.
주차요금은 소형 2,000원, 대형 5,000원이었고 정액요금이라 주차시간은 상관없었다.
철원관광정보센터에 방문하면 철원관광에 관련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033-450-5558)
(고석정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문의드렸더니 잘 안내해 주셨다. 😄)
고석정으로 가는 길에 임꺽정 동상과 두루미 조형물을 지나쳐 '고석정'에 도착했다. 고석정 입구 옆에 큰 나무 그늘 아래 벤치가 여러 개 놓여 있었고 벤치 뒤쪽으로는
'고석정' 옛길이라고 돌담으로 쌓여있는 돌길이 있었다.
아마 옛날에는 고석정 가는 길이 이 돌담길이었나 보다.
고속정 통통배를 타려면 고석정 문안으로 들어가서 계단을 내려가 배터(선착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입구에서 배터까지 대략 약 5분? 정도 가까운 거리다.
고석정 안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정자를 지나치니 한탄강 아래쪽에 고속정 통통배 배터가 보였다. 큼지막한 현수막에 대인 6,600원 / 소인 3,300원이라고 통통배 금액이 적혀 있었다.
선착장 앞에 통통배 몇 대가 보이고 선착장안에는 배를 타려고 대기하시는 분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계셨다.
선착장 안에 들어가서 배값을 계산하려는데 아저씨께서 현금으로 5,000원만 달라고 하셨다.
(1인 현금할인가인가??)
구명조끼를 입고 배에 탑승하려는데 배안에 사람들로 좌석이 거의 꽉 차 있었다. 통통배가 10~12인승 정도 되는 듯했다. 겨우 빈자리에 걸터앉았더니 배는 이내 바로 출발했다.
통통배가 출발하자 배를 운전하시는 아저씨께서 배가 좌우로 심하게 기울어지게 운전을 하셨다. 아저씨가 장난기가 좀 있으신가 보다. ㅋㅋ 😬
한탄강 하류 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잠시 멈춰 서더니 한탄강에 관련된 설명을 해주셨다. (사투리가 구수하게 섞여 있었는데 강원도 사투리는 아닌듯했다. 🙄)
배를 유턴 후 한탄강 상류 쪽으로 이동하면서 계속 설명을 곁들여 주셨는데 말씀을 재미나게 해 주셔서 배 타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다. 거북이를 닮은 거북바위와 고릴라를 닮은 고릴라 바위도 있었는데 정말 비슷해서 신기했다. 배 타는 시간은 대략 15분 정도였는데 시간은 적당했다. 선착장 배 타는 마감시간은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해지기 전에 거의 마감하는 듯했다. (고석정 통통배 이용문의 010-6268-6837, 010-5364-9417) 시간이 애매하다 생각되시면 전화로 문의해 보세요.
배를 타고나서 고석정 주변의 경치를 감상했다. 강이 흐르는 곳이 우리가 밟고 서 있는 땅보다 낮은 곳에 있다고 한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신비스러운 비경은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슬슬 해도 저물어 가고 배도 고프고 해서 고석정을 뒤로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숙소에 가서 씻고 나왔더니 밖이 캄캄해졌다. 고석정 주변으로 식당이 군데군데 있었는데 대부분 단체관광객들로 인해 만석이었다. 혼자 하는 여행의 단점 중 하나가 밥 먹으러 갈 때 메뉴 고르기가 한정적이고 어떤 식당 들은 약간 눈치가 보이기도 한다.
(바쁜 시간대 4인용 테이블에 혼자 자리를 차지하다 보면 그럴 때가 있다.) 마침 고석정 바로 앞쪽에 '평이담백뼈칼국수' 가게가 있어 방문했는데 밥이 다 떨어졌다고 뼈칼국수밖에 안 된다고 하신다. ㅜㅜ (점심을 비빔국수 먹어서 저녁은 밥을 먹고 싶었는데...)
다른 데 갈만한 식당이 있나 주변을 가봤는데 역시나 혼자 갈만한 식당을 찾지 못했다.
결국 평이담백뼈칼국수 가게를 다시 찾아갔다. 😂
담백한 걸 먹고 싶어 평이담백뼈칼국수를 주문했는데 국물이 맑으면서 감칠맛이 괜찮았다. 고기양도 적당했다. 면은 그냥 보통 수준. 사이드 반찬 중에 배추김치가 없다. 주인아주머니께서 배춧값이 너무 올라서 당분간 배추김치를 드릴 수 없게 됐다며 양해를 구하셨다. 그리고 저녁장사 시작 전 밥이 몇 개 안 남아서 밥을 새로 할까 하다가 계속 면을 주문하시는 분들만 오셔서 밥을 안 하셨다는데 내가 오기 전에 밥이 다 나갔다고 하신다. 그리고 혹시 눌은밥이라도 괜찮으냐고 물으시더니 눌은밥 한 공기를 갖다주셨다. 다시 찾아온 여행객에게 남은 밥까지 내어주시는 인심에 배도 부르고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철원사랑상품권 사용 가능해요)
그렇게 평이담백뼈칼국수 한 그릇과 눌은밥 한 그릇까지 다 먹었더니 배가 터질 듯이 불러서 소화도 시키고 밤 산책을 갈 겸 아까 못 가봤던 고석정 옆에 있는 '한탄강지질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고석정 바로 옆에 '한탄강지질공원'이 있었는데 저녁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밤에 걷기 좋은 산책코스였다.
'세종강무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정자에 가는 길에 나무 위에 작은 불빛들이 수없이 많이 반짝이고 있었다. 잠시동안 내가 있는 곳이 동화 속 어느 마을인가 싶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황홀한 느낌이 들었다. 여행이 주는 행복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 🎁 🤩😍
이번 철원여행계획에서 고석정꽃밭 방문일정은 없었었다. 철원에서 고석정꽃밭 가을개장을 한다는 사실도 몰랐었는데 오늘 철원여행을 와보고 나서야 철원 고석정꽃밭이 개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드르니매표소에서 고석정으로 오는 길에 고석정꽃밭 행사장을 지나왔는데 고석정에서 고석정꽃밭까지 차로 약 5분정(도보로 약 10분~15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2024.08.30 ~ 10.30일까지 운영한다고 하며 밤 9시까지 야간개장도 한다고 한다.
산책도 더 할 겸 궁금하기도 해서 고석정에서 고석정꽃밭까지 걸어가 봤다.
고석정꽃밭으로 가까이 갈수록 꽃밭주위로 불빛들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고석정꽃밭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시간이 늦어서 입장은 가능했지만 입장하게 되면 금방 마감시간이 될 것 같아서 직원분께 고석정꽃밭 안내 리플릿만 받아서 나왔다. 철원 방문이 처음이라서 잘 몰랐는데 철원 고석정꽃밭 가을행사가 꽤나 유명한가 보다. 내일 꼭 방문하라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시는 직원분들이(철원에 사시는 지역주민들 이신 것 같았음) 흥이 넘치시고 재미나게 말씀해 주셔서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다. 내일 오전이나 오후 일정 중 하나는 고석정꽃밭으로 정했다. 여행의 행복 중 하나는 여행에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 중 내가 원하는 일정이나 활동을 언제든 변경하고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자유가 있다. 🗽
철원의 밤이 깊어 간다. 오늘보다 더 기대되는 내일이 있다는 것도 여행이주는 행복한 선물인 것 같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만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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