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것 같지 않던 무더위도 점차 누그러지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가을의 향기를 전해준다.
올여름은 폭염도 길었고 유난히도 더웠다. 추운 거보다는 그나마 더운걸 조금 더 잘 참는 편인데 올여름은 정말 힘겨웠다. 폭염과 더위에 지쳐 한동안은 산행다운 산행을 못했는데 이제 가을로 접어든 날씨에 산이 너무 그리워졌다. 아직도 못 가본 산들이 너무나도 많고 가보고 싶은 산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항상 산에 가기 전에는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해 보고 여러 번 생각해 본다. 이번 산행은 크게 무리는 하지 않는 선에서 하루를 온전히 산과 자연에서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고민 끝에 경기도 가평에 있는 '호명호수와 호명산'을 다녀오기로 정했다. 가보고 싶었던 여러 후보지 중에 산과 호수를 둘 다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이끌렸던 것 같다. 자! 그럼 이제 출발 ~~ 🚌 🚍 🚇
출근시간이 지난 지하철 안은 한산했다. 오늘 산행의 출발지인 상천역(경춘선)까지 가려면 한참을 가야 해서 책을 챙겨 오길 잘한듯싶다. 신내역에 도착해서 역사 안을 보는데 자판기가 눈에 띈다. 자판기 안을 살펴보니 과자, 음료수, 숙취해소제까지 판매하는 품목들이 다양하다.
신내역에서 바깥풍경을 바라보니 파란 하늘에 청명한 날씨가 가을이라는 걸 실감 나게 해 주었다.
오늘 하루가 행복할 거라는 예감이 든다. 😸 😺
집에서 출발한 지 약 1시간 30분 정도 지난 후 드디어 상천역에 도착했다.
호명호수와 호명산을 오기로 결정하고 등산로 코스와 정보를 알아보던 중 호명호수와 호명산이 경기둘레길 22코스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기둘레길을 걷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경기둘레길 22코스가 내가 가려고 했던 등산코스와 딱 맞아떨어져서 이번 산행은 경기둘레길 22코스로 가보기로 했다. (집에 경기둘레길 스탬프 여권도 있었는데 언제 신청해서 받았는지 기억이 안 남. 😅)
경기둘레길 책자, 스탬프북 신청
https://www.gg.go.kr/dulegil/main.do
경기둘레길 리본 색상은 빨간색과 연두색 2가지 색상의 리본이 묶여 있었다. 경기둘레길 22코스 길목길목에 잘 보이도록 둘레길 리본과 표식들이 표시되어 있었다. 둘레길 초행자분들도 길 찾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았다. 길치와 방향치인 나도 찾아가는 길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한적한 시골길 인도를 걸어가는데 인도옆 길가에 피어 있는 분홍과 하얀색의 코스모스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코스모스를 보면 가을의 낭만이 물들어 가는 시기가 도래한 것을 알 수 있다.
왜 예쁜 것에 대해선 꽃으로 비유하는지 활짝 핀 꽃을 코스모스를 보니까 저절로 이해가 됐다.🌸
파란 하늘을 보며 걷는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졌다.
둘레길 이정표를 보고 따라가다 보니 숲 속길로 안내해 주었다. 나무가 울창한 숲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니 산길로 이어지는 코스인가 보다.
숲 속길로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호명산 잣나무숲 속 캠핑장'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도 둘레길 22코스로 지나는 길 안에 호명산 잣나무숲 속 캠핑장이 있나 보다.
호명산잣나무숲속캠핑장 안내
경기 가평군 청평면 상지로 64번 길 77
https://naver.me/F1MxCdk0
호명산 잣나무숲 속 캠핑장에서 호명호수로 가는 길 곳곳에 경기둘레길 리본표식과 안내이정표가 길을 잘 안내해 줘서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아갈 수 있었다.
산에 갈 때면 길을 잃을까 항상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날만큼은 길안내가 잘 되어있어 편안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
산행이 주는 즐거움의 묘미는 참으로 다양하다.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땅과 흙, 돌을 밟을 때면 내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가는 것 같다. 산속에 있을 때만큼은 자연의 이방인이 아닌 자연 안에서의 일부가 되는 것 같다. 산속에서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청량감이 전해진다. 또한 산속에 피어난 꽃들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옅은 자주색 빛이 도는 꽃잎이 나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만든다.
아직은 초록옷을 입은 나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조금색 노란 단풍옷으로 물들이고 있는 나뭇잎들을 볼 수 있었다.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한적한 길을 걸어가는 순간이 고요하다. 자연과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랄까 잠시동안 이대로 멈춰있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상천역에서 출발한 지 약 1시간 10분 만에 가평 호명호수에 도착했다. 하얗게 눈 내린듯한 나무수국이 제일 먼저 반겨주었고 파란 하늘 위에 하얀 구름과 닿을듯한 호명호수가 한눈에 들어왔다.
가을이 물들이는 호명호수 주위를 한 바퀴 걸으며 둘러보기로 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없었다. 날씨가 맑고 상쾌해서 자전거 타고 호수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호명호수 물수위는 많이 낮아져 있었다. 호수 가장자리에 커다란 거북이 🐢 있어 저건 뭐지?라고 생각하며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 태양광 거북이었다. 호수에 거북모형을 띄어 태양광 발전용으로 쓴다는 사실이 특이했다. 호명호수는 우리나라 최초 양수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 인공적으로 조성된 곳이라고 한다. 호명호수는 가평 8경 중 제2경으로 선정되어 있다고 한다.
상천역에서 호명호수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 운행구간 - 상천역 <-> 호명호수
• 첫차/막차 - 09:20 / 17:30
• 배차간격 - 50분
• 소요시간 - 20분
※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동절기 미운행)
가평 관광안내소도 있어서 궁금한 사항은 직원분께 물어볼 수 있었고 가평 관광안내 책자들도 비치되어 있었다. 매점도 있어 이용해보진 않았지만 음료나 간식거리 등은 살 수 있는 듯했다.
호명호수를 한 바퀴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았다. 관광안내소 반대편에는 꽃과 나무들이 있었고 나무그늘 아래 쉴 수 있는 벤치들도 있었다. 호명산 산행이 늦어질까 싶어서 호수를 둘러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멋진 풍경들을 놓칠뻔했다. 원래 계획은 호명호수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 그런지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 점심은 이따 먹기로 하고 호명호수 주변을 걸으며 풍경을 감상했다. 나무그늘 아래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을 드시는 분도 있었는데 나무그늘 아래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먹는 점심은 아마도 꿀맛일 것 같다.
산책로 근처에 썬베드가 있어 잠시 누웠다가 갈까 싶었지만 호명산 정상으로 가야 하기에 아쉽지만 썬베드는 뒤로하고 호명산 정상으로 향했다.
호명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코스는 호명호수 입구 초입에 들어온 후 우측으로 가다가 호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코스가 따로 있었고 경기도 둘레길 22코스로 가려면 팔각정(홍보관) 뒤편으로 호명호수를 크게 한 바퀴 돌고 내려와서 호명산 등산로 코스로 합류하게 되어 있었다. 경기도 둘레길 22코스는 표식(리본)만 잘 보고 따라가기만 하면 호명산 등산로 코스와 합류하게 되어있었다. 가평이 잣으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주변곳곳에 잣 열매들이 떨어져 있는 게 종종 보였다.
선명하고 영롱한 보랏빛 색상의 꽃(꽃향유)이 눈과 마음을 머물게 한다. 산에 다니다 보니 산에 피어있는 꽃들에 호기심이 생기고 어떤 꽃인지 궁금해지곤 한다. 그래서 꽃이름과 어떤 종류의 꽃인지 찾아보곤 한다. 내 눈과 마음을 머물게 했던 꽃의 이름은 '꽃향유'라고 한다. 꽃이라는 단어도 예쁘고 아름답지만 향유라는 꽃의 이름이 꽃과 잘 어울리는 이름을 가진듯하다. 낮시간이 지나고부터 하늘이 점점 맑아지기 시작했다. 호명산 정상까지는 3.5km 남았다.
호명호수에서 호명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서 몇 걸음 올라가지 않았는데 호명호수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멋진 뷰포인트를 만났다. 호명산으로 등산을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런 곳에 이렇게 멋진 호명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걸 모를 수도 있을듯하다. 혹시 호명호수만 방문하시더라도 이곳 호명호수 등산로 초입에 있는 호명호수 전망대(포토존)를 꼭 방문해 보시길 권해 드린다.
전망대(포토존)를 지나자 본격적인 산행 코스가 이어지는 등산로였다. 중간에 잠시 쉴 수 있는 벤치를 지나자 가파른 경사가 이어지고 스테이플러 구간도 있었다. 둘레길로 생각하고 초보자가 등산하기에는 조금 난도가 있어 보였다. 그래도 산행 중 보이는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역시 산행은 힘든 만큼의 보답을 선물해 주었다.
슬슬 배도 고프고 힘들기도 해서 점심을 기차봉에서 먹으려고 부지런히 올라갔다. 그렇게 기차봉 정상에 도착했는데 정상에는 앉을 수 있는 벤치도 없고 그늘을 가려줄 만한 나무도 없었다. 그냥 탁 트인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뷰가 전부였다. 근데 여기가 왜 기차봉인지? 🤔
다행히 기차봉에서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등산로에서 살짝 비켜난 곳 나무그늘아래 벤치가 있었다. 오늘점심은 여기서 먹었다. 산에서 먹는 라면과 김밥의 조화는 언제 먹어도 꿀맛이다. ☺️
허기진 배를 채우고 호명산 정상으로 다시 출발했다. 배가 든든해지니 다시 힘이 난다. 산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산에 오르면 하늘과 더 가까워져서일까? 산을 좋아하게 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산에 오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드디어 호명산 ⛰️ 정상에 도착했다. 호명호수 호명산 등산로 입구에서 약 1시간 50분 정도(점심시간 포함) 소요됐다. 이정표를 보니 거리상으로는 호명호수에서 3.67km 떨어진 거리다.
호명산 정상에는 햇볕을 가려줄 만한 그늘은 없었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넋 놓고 한없이 바라봤다. 산이 좋은 이유 중 또 하나는 산은 정상에 도착해야겠다는 목표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산에 정상에 도착하면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과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산이 주는 선물에 오늘도 고맙고 또 감사하다. 😄
호명산 정상석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기려고 정상석 옆으로 갔는데 뜨악 😨 엄청 큰 대왕사마귀가 정상석을 오르고 있었다. 허걱.. 😏 사마귀가 정상석을 등반하나? 사마귀가 정상석을 넘어가길 기다렸다가 드디어 내 차례가 와서 찰칵 📷 🤳
정상에 있는 벤치에 앉아 이제 하산할 준비를 했다.
산행은 안전하게 산을 내려갈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천천히 내려가고자 마음먹는다.
산을 내려가는 길은 항상 아쉽지만, 아쉬움은 다음에 산을 또 가야 할 이유를 만들어 준다. 호명산 등산코스는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서 좋았다. 아마도 경기둘레길 코스라서 쉴 수 있는 공간들을 많이 준비해 놓은 것 같다. 노랗게 피어있는 꽃에 눈길을 안 줄 수가 없다. '이고들빼기' 꽃에 눈을 맞춰본다.
경기둘레길 표식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청평역인근 호명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상천역에서 출발한 지 약 5시간 30분 정도 지났다. 보통 하루 당일 산행코스로 3~4시간은 조금 아쉽고 5~6시간 정도가 나에게는 딱 적당하다. 기분 좋게 안전하게 산행을 마쳐서 다행이다. 😁 오늘도 자연을 허락해 준 호명산에게 감사하다. 🙏
호명산 등산로 입구에서 청평역까지 1km 정도 거리이다. 청평역으로 가는 길에 갓평이 지팡이라고 버려진 가로수 나무를 활용한 지팡이도 있었다. 아이디어가 참 좋다. 👍
청평역으로 가려면 청평 호명교를 지나야 했는데 다리 중간에 기타 모양의 조형물이 특이했다. '청평 호명교'는 2018년 완공된 다리로 호명산 등산진입로 보행전용교량이라고 한다. 기타 모양의 주탑과 야간경관조명, 데크 등도 설치돼 있다고 한다. 밤에 보면 더 멋질 것 같다. 🤩
청평역 도착! 상천역에서 청평역까지는 지하철로 한정거장인데 경기둘레길 22코스로 걸어오니 장장 5시간 50분이 걸렸다. 상천역에 도착해서 목가적 풍경을 보며 잣나무숲 속 캠핑장을 지나고, 호명호수를 거쳐 호명산 등반을 해서 경기둘레길 22코스길을 모두 완주했다. 하루 동안 나를 위한 알찬 시간을 보낸듯하여 몸도 마음도 뿌듯한 하루였다. 조금 피곤함이 느껴졌지만 마음은 더없이 가볍게만 느껴졌다. 청평역 맞은편에 경기둘레길 23코스 안내도와 경기둘레길 23코스 청평역입구 스탬프 함이 설치되어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경기둘레길 23코스도 도전해보고 싶다.
지하철 도착시간이 한참 남아서 주변에 책 읽을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았다. 청평역 바로 옆에 귀여운 조형물이 보여서 가까이 가봤더니 '청평 설레임 공원'이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나무데크길로 이어져 있었고 주변에 꽃들이 보이길래 공원도 둘러볼 겸 구경해 보기로 했다. (가평의 마지막 여행지는 청평 설레임 공원!) 😄
설레임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자 꽃밭들이 잘 가꿔져 있었고 벤치가 있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배추랑 무가 심어져 있었다. 한눈에 봐도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 듯 보였다. 여기 이 밭의 주인분은 올겨울 김장 걱정은 안 하셔도 될듯하다. 👍
예쁜 꽃들을 구경하고 설레임 공원의 팻말이 걸려있는 터널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터널 안으로 들어가서 위를 올려다보았는데 우와 ~ 🙄😲 다양한 모양의 조롱박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이렇게 많은 박들이 있을 줄이야. 마치 전래동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장면들이 보여서 박 들의 모습이 무척 신기하기만 했다. 터널 위에는 박들이 매달려 있다면 터널 옆에는 자줏빛 제비콩들이 고혹적인 자태로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마침 동네 인근 주민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터널 안 벤치에 앉아 계시길래 자줏빛 콩 이름이 무엇인지 여쭤봤는데 아주머니도 모르신다고 하신다. 😅 (모르실 수도 있지! 콩 이름은 제비콩이라고 나중에 찾아보고 알게 되었다.)
박, 제비 앗.. 전래동화는 흥부전? 😅🤣😂
나이가 들어서인지 자연이 좋아져서인지 자연에서 보이는 것들에 관심이 가고 흥미가 생긴다.
생각지도 못한 설레임 공원을 발견해서 구경하다 보니 지하철을 몇 대나 보냈는지 모르겠다. 이제 슬슬 가봐야겠다. 오랜만에 오래 걸었는데도 몸은 피곤하지만 기분은 좋다. (자연은 정말 치유의 힘도 있는 걸까?) 가을의 시간이 좋다. 올해 가을은 오래도록 기억에 담아두고 싶다. 가평 안녕 👋 😄
'여행 ⛱️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세계유산 역사와 문화가 있는 의릉, 의릉 역사문화관 관람 및 주차장 이용정보 안내 및 천장산 산책 코스 (1) | 2024.11.23 |
---|---|
강원도 철원 가을 여행 고석정꽃밭 가을개장 날짜 및 이용시간 안내, 동송전통시장 공용주차장 이용안내 (6) | 2024.10.25 |
강원도 철원 명소 철원9경 고석정 방문 후 통통배 타보기, 고석정 주차요금 안내 (7) | 2024.10.16 |
강원도 철원군 1박2일 가을여행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 (드리리매표소-순담매표소 왕복걷기) (3) | 2024.10.13 |
서울 동대문구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 홍릉시험림(홍릉숲) 방문 (홍릉숲 스탬프투어 참여해보기) (4) | 2024.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