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양주시 여행의 두 번째 목적지인 축령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물맑음수목원에서 자차로 불과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오늘밤 나의 숙소는 축령산자연휴양림의 산림휴양관 자작나무 102호이다. 자연휴양림답게 숙소이름이 나무이름이라서 숲 속의 나무 안에서 자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예전부터 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었는데 자연휴양림에 와야 할 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었다. 여행을 다닐 때 자연휴양림 숲속의집을 예약하고 싶어도 성수기 및 주말에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예약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자연휴양림 특성상 지역적으로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차가 없이는 접근성이 쉽지 않고 또 차가 있더라도 멀리까지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지내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큰맘 먹고 한 달 전 미리예약하고 방문하게 됐다. 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은 야영데크, 숲속의집, 휴양관 등 자연휴양림마다 조금씩 다르게 운영되는 것 같다. 인원에 따라 크기도 각각 달라서 방문하는 인원에 맞는 크기로 예약하면 될 것 같다. 나는 혼자라 가장 작은 크기의 산림휴양관(3인실, 23㎡)으로 예약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예약하기)
숲나들e
https://www.foresttrip.go.kr/index.jsp
숲 속의 집은 통나무집 형태의 숙박시설이 개별적으로 따로 있었고 산림휴양관은 큰 건물에 층별과 호수별로 따로 나뉘어 있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했다. 매표소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체크인하면 숙소 키를 주신다. 숙박시설 입실은 오후 3시 이후부터 가능하다. 남양주시민은 입장료 면제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자연휴양림 숙박시설 이용자는 입장료&주차료 모두 숙박금액에 포함되어 있어 입장료&주차료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안으로 들어갔더니 내부가 상당히 큰 것 같다. 주차장이 제1주차장, 제2주차장, 제3주차장 까지 있었다. 산림휴양관은 자연휴양림 안쪽 끝까지 올라가야 있었다. 산림휴양관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림휴양관 안으로 들어갔다.
산림휴양관 자작나무 102호 내부는 시설이 좀 오래돼 보이긴 했지만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3인실(23㎡)이라서 혼자 사용하기에는 충분히 넉넉해 보였다. 3인가족이 하룻밤 머물기에 딱 적당해 보이는 사이즈였다. 3인실이라서 그릇이며 컵 이불 등등 내부 시설물들이 3인이 사용할 수 있게끔 비치되어 있었다.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바깥 뷰는 자연휴양림 뷰이다. ㅎㅎ 에어컨 가동은 7월, 8월에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선풍기만으로도 충분히 시원했다. (밤에는 추웠음 🥶)
화장실에는 비누만 비치되어 있다. 개인위생용품은 따로 준비해와야 한다. 수건, 칫솔, 치약 등등
비록 하룻밤이지만 오늘 하루 머물고 잠들 수 있는 나의 공간이 생겨서 좋다. 여행하면서 숙소가 주는 안정감은 집만큼이나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집에서 느끼는 편안함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오늘밤은 편히 잠들 것만 같다. 산림휴양관이 축령산자연휴양림 맨 끝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산의 풍경을 보니 휴양림에 와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 자작나무 102호가 좋았던 점은 1층 현관중앙에 공용 전자레인지가 비치되어 있었는데 자작나무 102호 입구 바로 앞이라 사용하기 매우 편리했다. 그리고 1층이라서 밖으로 나가기가 편리했었다. 산림휴양관 객실 배치도를 보니 산림휴양관 내에 총 18개의 객실이 있었다. 평일인데도 방문하신 분들이 많이 있었다.
대충 짐을 정리하고 산림휴양관 밖으로 나왔다. 내려가는 계단 입구에 바비큐장 안내문구가 붙어 있었다. 바비큐장이 있는지 몰랐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잘되어 있었다. 먹거리만 잘 준비해 온다면 산속 야외에서 근사한 먹거리 파티를 열어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안을 둘러보려고 내려오다가 축령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 도착했다. 숲해설센터는 2층에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고
1층 로비에 축령산자연휴양림 리플릿이 비치되어 있었다. 안 그래도 축령산자연휴양림가 넓어 안내도가 필요했는데 리플릿이 있어서 냉큼 하나 챙겼다.
오후 6시가 넘어서인지 관리사무소에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숲해설은 내일 아침에 문의해봐야 할 것 같다.
축령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나와 리플릿을 보고 나무다리(제1목교)를 건너 이동했다. 나무다리를 건너자 산책로 팻말이 보여 그쪽으로 이동하며 걸어갔다. 산책로 주변을 조금 걷다가 물놀이장이라고 쓰인 팻말이 보여 그쪽으로 갔다. 산 위에서 물이 흘러 내려온 곳을 이용해서 물놀이장을 만들어 놓은 듯했다.
물 깊이는 깊지 않았고 웬만한 수영장의 크기만큼의 공간이라서 한여름에는 물놀이하기 제격인 듯 보였다. 손을 물에 담가보니 손끝이 아직 차갑다는 느낌이 전해졌다. 그래도 오랜만에 계곡물에 손을 담가보니 시원했다. 자연 안에 있는 것들은 그대로 뭐든 참 좋다.
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숙박이 가능한 시설이 있다는 것이다. 자연휴양림과 비슷한 수목원은 숙박시설이 안 돼서 당일이용만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자연휴양림은 숙박이 가능해서 자연에서 숙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연휴양림의 또 다른 장점이 있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자보고 싶은 이유도 있었지만 바로 축령산에 오르고 싶었던 이유가 있기도 했었다. 처음에는 당일치기로 방문하려고 계획했다가 자연휴양림이 숙박 및 취사시설도 가능하고 국립이라서 숙박비도 매우 저렴해서 숙박을 예약하게 됐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만족한다.
(※자연휴양림이라고 ⛰️ 산이 다 있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자연휴양림은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자연휴양림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자연휴양림에 숙박을 하려면 필요한 물품(개인세면도구 및 식자재등)은 모두 준비해서 와야 한다. 그리고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 많다.
축령산자연휴양림에 찾아오는 대중교통(버스) 편은 버스 딱 1대(30-4번)뿐이었다. 그마저도 배차간격 시간이 길어서 시간을 꽤 잘 맞춰야 한다.
축령산자연휴양림 밖으로 나가보니 근처에 마땅히 갈만한 곳은 보이지 않았다. 참고하세요!
오늘의 저녁은 라면과 컵밥이다. 축령산자연휴양림 근처에 마땅히 저녁을 사 먹을 만한 곳도 없었고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 봤는데 역시 라면만 한 게 없었다. 전자레인지는 1층 중앙 로비에 비치되어 있었는데 운 좋게도 내 숙소 입구 문 열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어서 사용하기에 엄청 편리했다. 자연휴양림 숙박시설(휴양관, 숲속의집)은 취사시설도 같이 되어있어 간단한 요리는 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
(※음식물 쓰레기봉투는 체크인 때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600원 현금)
오랜만에 여유 있게 TV 시청 후 꿈나라로 😴 🌙
전날 덥다고 이불을 안 덥고 잤더니 새벽시간대 추워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자연휴양림이 산속에 있다 보니 새벽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나 보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따스한 햇살과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청아하게 들린다. 아침 먹기 전 어제 봐두었던 둘레길을 산책하고자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축령산&서리산 등산을 하는 날이라서 무리하지 않도록 비교적 짧은 거리인 산내음 둘레길 1코스로 산책코스를 정했다.
아침 공기가 맑고 상쾌하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진다. 산내음 둘레길 1코스(서리산, 자작나무 조림지, 산림휴양관)는 1.0km 코스로 가볍게 걷기 알맞게 꾸며져 있었다. 산에 오르기 부담스러운 분들은 산내음 둘레길 1,2코스 정도 운동삼아 가볍게 걸어도 좋을듯하다. 산책 후 돌아가는 길에 관리사무소에 들러 숲해설 신청에 대해 문의했더니 금일은 단체예약이 있어서 신청이 어렵다고 한다.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
(축령산자연휴양림 숲해설 신청하실 분들은 미리 예약하세요!)
숙소로 돌아와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했다. 체크아웃 시간은 11시인데 그전에 산에 오를 테니까 미리 체크아웃을 해야 한다.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니 축령산자연휴양림을 나가기전 체크아웃시에는 열쇠는 🔑 관리사무소에 반납하면 된다고 안내해 주신다.
비록 1박 2일의 짧은 하룻밤이었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 같은 시간이었다. 방문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앞으로도 종종 자연휴양림에 와야겠다. ㅎㅎ
서울에서도 가깝고 비용도 저렴하고 취사시설도 갖춰져 있어서 가족단위로 놀러 와도 좋고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함께 와도 손색없을 좋은 장소라 여겨진다. 강추 👍
그럼 이만 안녕 👋 😄 축령산으로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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