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4년 4월 10일은 제22대국회의원선거일이다. 나는 지난주에 이미 사전투표를 해서 마음이 홀가분하였다. 오전에는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다 오후가 돼서야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맑지는 않았지만 봄이 왔다는 걸 알 수 있는 날이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 계속 미루기만 하고 방문하지 못했었던 곳이 있었다.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여태껏 가본 적이 없었다. 오늘은 마음먹고 길을 나섰다.
매연과 미세먼지만 아니라면 서울시내도 종종 걸어볼 만 한데 아무래도 그런 날은 별로 없기 때문에 서울 시내를 걷는 건 난이도가 좀 있다. 하월곡동 쪽으로 지나다 보니 삼양 라운드스퀘어라는곳을 지나게 되었다. 건물 앞 화단 겉면에 1963년 9월 15일 이곳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이 생산되었습니다.라고 쓰여있었다.
건물을 보아하니 이곳이 아마 (구) 삼양식품 본사 건물인가 보다.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중고물품 가게도 보인다. 오래된 물건들을 볼 때면 뭔가 옛스러움이라고 해야 하나? 낡았다는 표현보다는 옛스러움의 정취가 느껴진다. 늙었다는 표현보다는 깊어간다는 표현이 더 듣고 싶은 걸 보면 나도 이제 늙어가나 보다.
길을 잘못 선택한 건지 꽤나 경사가 높은 오르막길을 올라서 목적지를 향해 걸었다.
언덕을 넘어 큰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나무들과 북서울꿈의숲 둘레길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했다.
북서울꿈의숲 둘레길 순환코스가 4.4km가 된다고 하니 걷기 운동코스로는 안성맞춤일 것 같다.
도로변은 한 창 공사 중(동북선)이어서 조금 시끄러웠다.
북서울꿈의숲 입구에 도착했다. 내가 도착한 곳은 동문이었다. 북서울꿈의숲은 굉장히 넓게 되어 있어
크게 동문과 서문으로 나뉘어 있었다.
북서울꿈의숲 동문 입구로 들어서자 크게 북서울꿈의숲 방문자센터가 보인다. 혹시나 도움 될만한 것이 있나 방문해 봤더니 역시 방문자센터 로비 앞에 리플릿이 준비되어 있었다. 👍
북서울꿈의숲이 넓고 가볼 만한 곳도 많아 리플릿을 보면서 다녀보기로 했다. 곳곳에 북서울꿈의숲 안내도도 준비되어 있었다.
방문자센터를 나와보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휴일이라서 봄의 기운을 느끼러 나들이 온 사람들인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와 먹을거리를 준비해왔나 보다. 휴일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북서울꿈의숲 첫 번째 방문지는 창녕위궁재사(문화재)였다. 고풍스러운 옛 건물이었는데 조선후기에 지어진 건물인가 보다. 쓰임새는 잘 모르겠지만 옛스러움은 잘 간직되어 있었다.
창녕위궁재사에서 이야기정원을 지나 월영지에 도착했다. 월영지는 북서울꿈의숲 공원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고 전통 정원의 분위기에서 달을 비춰 볼 수 있는 연못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연못 주변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둘러앉아 있었다.
월영지 분수 안내 표지판을 보니 분수가 운영되나 본데 아직은 4월이라서 운영하지 않나 보다 달에 비친 호수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려면 한여름밤 다시 찾아와야겠다.
월영지를 둘러보고 상상톡톡 미술관에 도착했다. 상상톡톡 미술관과 청운답원(잔디광장)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북서울꿈의숲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이야기정원, 월영지, 청운답원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으나 둘레길에는 산책하는 사람들과 운동기구로 운동하는 사람들 이외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진 않았다.
한참을 걸어왔더니 다리도 아프고 잠시 앉을 곳을 찾다 보니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 벤치가 있어 잠시 쉬면서 책을 읽었다. 집에서 책을 읽으려고 할 때는 집중이 안될 때가 많은데 이상하게 야외에서 책을 읽으면 집중이 잘되고 책 내용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
잠시 쉬면서 책을 읽고 또다시 걸어본다.
북서울꿈의숲 둘레길은 순환형 둘레길로 총길이가 4.4km라고 한다. 1일 1시간 1바퀴 운동코스로 제격이다. 👍
아까 북서울꿈의숲 방문자센터에서 가져온 리플릿을 보고 현재위치를 가늠하고 다른 곳으로 가본다.
(역시 리플릿을 챙겨 오길 잘했다. 😆)
북서울꿈의숲 둘레길을 걷다 서문 앞으로 왔다. 서문에도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와~ 솜사탕을 얼마 만에 보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솜사탕을 판다는 게 신기하다.
서문까지 온 김에 전망대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Go~
북서울꿈의숲 전망대로 올라가려면 경사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 가는 길 엘리베이터 앞에 사람들이 많아서 계단을 이용해서 전망대로 이동했다.
전망대 건물 입구에 도착하니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고 전망대 이용시간은 10:00 ~ 17:00까지 라고 안내되어 있다.
전망대 내부로 들어갔더니 작은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책을 읽으며 휴일을 즐기는 모습이 굉장히 평화로워 보였다.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내부에서 3층 전망홀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다. 운동삼아 올라가기가 힘드시겠다 싶으시면 엘리베이터 타는 걸 추천합니다. 😅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3층 '전망홀'은 통유리로 밖을
볼 수 있었고 북서울꿈의숲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3층 전망홀 위에 옥탑 전망대가 있어서 옥탑으로 올라가 보았다.
북서울꿈의숲 옥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은 북서울꿈의숲 뿐만 아니라 도시의 아파트와 멀리 산이 보였다. 전망대 펜스 앞 가림막이 완전히 가려져 있지 않아서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높은 곳까지 올라올 이유가 충분했다. 내려가는 길 계단은 경사가 높아 조심히 천천히 내려갔다.
북서울꿈의숲 12경 중 전망대는 9경이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꿈의 숲 아트센터 (갤러리) 옥상공원 이 보여 잠시 들렀다 갔다. 높은 곳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잠시 쉬어가기 적당해 보였다.
북서울꿈의숲 둘레길로 걷다 아까 처음 방문했었던 동문 쪽 입구에 도착했다. 북서울꿈의숲 둘레길은 순환코스라서 한 바퀴 돌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동문 쪽 입구로 나오다 보니 칠폭지라는 연못이 있었는데 동북선 경전철 공사로 인해 2025년 3월까지 운영 중단이라는 안내가 되어 있었다. 내년 봄쯤 돼야지 시원한 7개의 폭포와 연못을 볼 수 있을 듯하다.
따뜻한 봄 날씨를 느끼며 나들이하기 적당한 날씨였다.
1년 중 4월은 꽃들이 피어나는 시기라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것 같아 어디든 밖에 나가고 싶게 만든다.
서울에 다시 이사 온 지 이제 1년이 됐다. 올 한 해는 서울 곳곳을 다니며 그동안 못 가봤던 서울을 여행하며 행복한 기억들을 많이 만들어 가고 싶다.
오늘도 마음속에 작은 행복하나 담아가 본다.
북서울꿈의숲 안녕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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