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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작은수첩 📓

영화 히든페이스 개봉일에 정릉천 산책하며 극장 가는 길(롯데시네마 청량리), 청량리 붕어빵 5개 천원

by 행복한바다거북이 2024. 11. 25.

꽃의도시 동대문구(독서산책, 청량리 붕어빵 5개 천원, 롯데시네마 청량리 6관)

히든페이스

히든페이스
https://naver.me/FIfqs6GR

히든페이스 : 네이버 검색

'히든페이스'의 네이버 검색 결과입니다.

m.search.naver.com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길은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오늘 포스팅은 극장 가는 길에 나의 행복요소들을 적어볼까 한다.

평소 산책 가는길(낙엽이 많이 떨어졌다. 🍂)
정릉천 - 독서산책
정릉천(성북구에서 동대문구로)
정릉천
정릉천(강아지 풀)
정릉천

정릉천


첫 번째와 두 번째 행복은 독서와 산책이다.
'정릉천'
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책코스 중 하나다. 정릉천은 성북구에서 동대문구로 이어지며 정릉천을 따라가다 보면 청계천으로 합류하게 된다. 정릉천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책을 읽으며 편하게 산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천을 배경 삼아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며 자연을 보고 느끼며, 책을 읽고, 걷는 시간은 나에게 소소한 행복감을 전해준다.(독서산책)
정릉천은 산책도 하며 책도 읽을 수 있어 나에게는
두 가지 행복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보고 싶은 영화를 예매할 때 가장 선호하는 극장의 1순위가 롯데시네마 청량리다. (2순위 수유, 3순위 중랑) 집에서 제기동역까지 독서산책하며 정릉천을 걷고, 제기동역에서 롯데시네마 청량리까지 걸어간다. (집에서 롯데시네마 청량리까지는 도보 약 1시간 10분 소요)

정릉천
정릉천


롯데시네마 청량리 가는길 - 제기동(성동교)

정릉천을 따라 더 내려가면 청계천과 합류하지만 청량리 롯데시네마로 가려면 제기동 미도파 건물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미도파 건물이 보이면 제기동에 도착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성동교를 지나 청량리역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제기동역이 나온다.

서울 제기동 - 서울약령시장
서울 제기동 - 노점
서울 제기동 - 서울약령시장
서울 제기동 - 경동시장
서울 제기동 - 청량리농수산물시장

제기동역에서 청량리 롯데시네마까지 걸어가는 길에 약령시장, 경동시장, 청량리 농수산물시장을 지나간다.

청량리 붕어빵 5개 천원 - 제기동 635-38
월빙 붕어빵 5개 천원 - 제기동 635-38(청량리역 1번출구)

청량리역 방향으로 걸어가던 중 사람들이 줄을 서서 뭔가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여 힐긋 쳐다보니 붕어빵 파는 가게였다. 근데 가격이 이게 맞는 건가? 눈으로 직접 보고서도 가격이 믿어지지 않았다. 붕어빵 가격은 5개 1,000원 오늘날짜는 히든페이스 개봉일 2024년 11월 20일이다. 영화 시작 시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나도 줄에 합류했다. 기다리면서 지켜보니 붕어빵 가게 시스템이 재미나서 소개해본다.

  1. 돈 1,000원을 준비된 돈통에 넣는다. (거스름돈 알아서 챙기기)
  2. 종이봉투 및 비닐을 챙긴다. (포장준비)
  3. 한 손엔 종이봉투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집게를 든다. (붕어빵을 담을 준비)
  4. 붕어빵이 나오면 집게를 이용해서 종이봉투에 담는다. (포장완성)
월빙 붕어빵 5개 천원 - 청량리역 1번출구
월빙 붕어빵 5개 천원 - 청량리역 1번출구


주인아주머니께서는 열심히 붕어빵을 만들고 계셨고, 나머지는 손님들이 다 알아서 척척하는 시스템이었다.
내 앞에 5명 정도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있었는데 회전율이 빨라서 5분 정도 후 붕어빵 포장을 완성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천 원에 붕어빵이 5개라니 주인아주머니께서 남는 게 있으려나 모르겠다.
가격이 싸다고 맛이 없다는 생각은 금물! 바로 만든 붕어빵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역시 붕어빵은 겨울의 별미다. 👍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200 - Tree
Tree
롯데시네마 청량리 6관 - 히든페이스
영화 - 히든페이스 스틸컷
롯데시네마 청량리 6관 - 히든페이스

평일임에도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머릿속에서 뭔가 낯설지 않은 느낌이 계속 들었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게 됐다. 오늘 개봉한 한국영화 '히든페이스'가 2011년 개봉한 동명의 콜롬비아 영화 '히든페이스'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었다. 영화가 낯설지 않았던 이유는 내가 원작의 히든페이스를 봤었던 것이었다. 🤣
영화에 상당한 노출장면이 있다는 것도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됐다. 영화의 노출장면 또한 과하거나 덜하지 않았고 영화의 스토리 전개상 필요한 내용들을 담아냈다는 인상을 받았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해서 영화를 몰입해서 보게 됐다.
영화의 주제는 간단했지만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욕망이란!'



나의 세 번째 행복은 영화다. 한창 회사생활하며 바쁘고 정신없이 보냈을 때 나의 유일한 낙은 평일에 연차 내고 극장 가서 영화 한 편 보는 것이었다. 특히 직장인들 출근시간 이후에 나는 느긋하게 극장에 도착해서 따뜻한 커피 하나 사들고 조조영화를 보러 갈 때는 커피 향이 밀려오듯 행복이 전해졌었다.
영화를 볼 때 집중하고 몰입하게 되면 마치 내가  다른 세계로 빠져든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낀다. 영화와 만나는 시간 동안만큼은 현실에서의 다른 모든 것들은 잊게 된다. 그리고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내 눈과 귀가 살아 있다고 느끼고 내 감정은 인간으로서의 내가 살아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요즘 나는 이런 호사?를 자주 누린다. 히든페이스가 11월에 극장에서 본 6번째 영화니까 말이다.
영화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이런 감정을 느낄 때면 내가 살아 있음에 감사하기도 하다.


월빙 붕어빵 5개 천원 - 제기동 635-38(청량리역 1번출구)
서울 제기동 - 노점
청량리 청과물시장
청량리 시장 맛집들(장수족발, 남원통닭, 연탄돼지불고기, 만원족발)
서울 - 청량리 청과물시장
서울 - 청량리 청과물시장 1번 출입구
서울 - 청량리 청과물시장
서울 - 청량리 청과물시장(무화과, 배, 사과, 감)

집으로 돌아가는 길. 붕어빵 가게(월빙 붕어빵 5개 천 원 - 제기동 635-38, 청량리역 1번 출구 부근)는 벌써 문이 닫혀있었다.(평일 오후 5시쯤이었음) 아마 준비된 재료가 다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으시나 보다.
나의 네 번째 행복은 시장가기다. 시끄럽고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시장만은 예외다. 시장에 가면 사람들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고, 사람들의 활력이 느껴져서 좋다. 맛있는 먹거리들도 가득하고, 현재 먹거리 물가도 파악할 수 있다. 대형마트도 가지만, 나는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재래시장을 조금 더 선호하는 편이다. 뭘 꼭 사지는 않더라도 구경만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소량의 채소나 과일도 판매해서 조금씩 부담 없이 사 먹기도 좋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 사과, 배, 감 등의 과일이 많은 걸 보니 가을인걸 실감할 수 있었다.

꽃의도시 동대문구
정릉천
정릉천 - 늘좋은일만 있을거예요

금세 날이 저물고 어두워졌다. 가을의 시계는 점점 더 빨라지는 것만 같다. 정릉천은 밤에 환한 불빛을 밝혀줘 야간에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오늘은 나에게 행복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집으로 가는 길 나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글귀가 있어 이 글을 읽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옮긴다. '늘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