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천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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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별히 좋아하거나 잘하는 운동이 없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보려고 몇 가지 운동에(헬스, 테니스 등) 도전해보기도 했지만 흥미도 없고 소질도 없어서 중간에 다 그만뒀다. 그나마 좋아하는 운동 겸 취미활동을 찾은 것이 '등산'이었다. 근데 등산은 매일 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해볼 수 있는 운동이 없을까 고민하며 찾아보던중 선택하게 된 것이 '걷기 운동(산책)'이었다.
걷는 데는 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도구가 필요하지도 않다. 튼튼한 다리와 걸을 수 있는 장소와 시간만 있으면 된다. 튼튼한 다리와 시간은 준비가 돼있었는데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다. 일단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찾아봤다. (꾸준히 하려면 접근성이 좋은 곳이어야 한다.) 그래서 찾게 된 곳이 바로 '정릉천'이었다.
지난 11월 27일 눈이 내리고 난 후 나무에 있던 낙엽들이 거의 다 떨어졌다. 벌써 2024년의 마지막 달 12월이다. 한 해의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집에서 걸어서 약 10분이면 정릉천에 도착한다.
(강우로 인해 비가 많이 올 때는 입구가 닫혀있고 차단기가 내려가 있다.)
정릉천 곳곳에 돌다리가 있어 반대편으로도 건너갈 수 있다. 반대편에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자 산책로가 있다.
정릉천 산책로 초입으로 들어서면 '우주정원'이라는 초록색 우주비행선?👽🙄 모양의 의자를 지나간다.
주변에 여러 운동기구들도 비치되어 있고 벤치도 있다.
내가 정릉천 산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릉천을 걸으며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여름(폭염)과 한겨울(한파)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산책하며 책을 읽는 것이 나에게는 소소한 행복이다. 📚 📖 😄
정릉천은 책을 읽으며 산책하기에 참 좋다. 왜냐하면 정릉천 위로 내부순환도로가 있어서 지붕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햇살이 뜨거운 날엔 그늘이 되어주기도 하고, 비가 적당히 내리는 날엔 비를 막아주기도 한다. (비가 많이 내리면 정릉천 출입이 통제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차소리가 조금 시끄러울 때가 종종 있기도 하다. (그래도 모든 걸 다 만족할 수는 없으니까 나에게는 좋은 점이 더 많은 곳이다.) 그래서 정릉천은 내가 좋아하는 '나의 독서산책 코스'이다.
내가 주로 걷는 곳은 보행자 전용 산책로이다. 반대편에는 자전거전용 도로와 보행자 전용 도로가
둘 다 준비되어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벤치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겨울을 대비해 벤치 앉는 곳에 은박스티로폼을 부착해 두었나보다. 👍)
정릉천 산책로 중간중간에 화장실이 있어 산책로로 편의성도 좋다. 가끔씩 천둥오리들이 보이는데 물 위를 자연스럽게 떠다니며 물속으로 얼굴만 잠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속에서 먹이를 찾는 걸까? (계속 보고 있으면 귀엽다. 🤩)
성북구에서 시작된 정릉천 산책로는 종암대교를 기점으로 동대문구로 이어진다. 정릉천 산책로 밖으로 나와 왼쪽으로 종암대교를 건너가면 국립산림과학원 방향으로 홍릉시험림(홍릉숲)으로 갈 수 있고 홍릉숲을 지나 약 50m 정도 더 가면 천장산 숲길로도 갈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계속 걷게 되면 중간중간에 다리들을 지나간다. 새섬다리에서부터 청계천까지 2km 거리라고 표시되어 있다.
자동차들의 소음만 빼면 정릉천은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날씨가 추워지다 보니 겨울철 동파방지를 위해 음수대는 사용이 제한된다고 안내되어 있다.
(정릉천 음수대 이용금지 2025.03.15까지)
'제기맑은샘 물놀이장'은 여름시즌인 7월 중순부터 8월까지만 운영하나 보다.
정릉천은 아침, 점심, 저녁 아무 때나 내가 가능한 시간에 산책할 수 있어서 좋다. 돌 벽면에 꽃을 그려 넣은 아이디어가 보기 좋다. 정릉천이 앞으로도 계속 변화한다는 안내표지판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다.
정릉천은 밤이 되면 일부구간에서 '하늘이 보이는 정릉천'이라고 내부순환도로 교량 하단에 LED light 불빛을 비춰 별자리를 보여준다. 밤에 산책할 때면 별자리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금은 꽃이 거의 없지만 봄, 여름, 가을 시즌에는 정릉천 곳곳에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항상 바쁘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가는지 계절의 변화가 어떻게 변화 되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계절의 변화를 모르고 지나갈때가 많은데 산책하며 걸으며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바쁘고 시간이 없다고 느낄수록 나를 위한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릉천에서 청계천 방향으로 계속 걷다 보면 용두교를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나가면 제기동역 1번 출구가 나오고 동묘, 동대문 방향으로 갈 수 있고, 왼쪽으로 나가면 제기동역 2번 출구가 나오고 (미도파 방향) 청량리역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집에서부터 걸어서 월곡역 인근 정릉천을 시작으로 정릉천과 청계천이 합류하는 지점까지 보통 약 1시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정릉천과 청계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청계천을 따라 동묘, 동대문, 광화문 쪽으로 갈 수 있다.
청계천을 찍고 징검다리 건너 정릉천 반대편으로 가본다. (보행자 도로 및 자전거도로)
햇살 좋은 날 정릉천을 산책하며 꽃과 식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기도 한다.
동대문구 정릉천 일부구간에서는 공사로 인하여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가 없다. (우회로를 이용해야 함)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요즘(2024년 12월경) 밖에 나가는 게 망설여질 때도 있지만 막상 밖에 나와 걷다 보면 시간도 빨리 가고 집에 있는 것보다 덜 춥게 느껴진다. 걷기 운동 후 먹는 밥은 더 맛있고, 밤에 잠도 잘 온다. 😄 무엇보다 '산책 및 걷기 운동'이라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약 100일간의 시간 동안 거의 매일 꾸준히 걷고 있다. 하루에 1만 보 이상,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걷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별 탈 없이 꾸준히 습관을 이어오는 중이다.
걷는다는 건 내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고 내 몸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으며 내 몸이 생명을 느끼고 살아 있음을 알 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나는 매일 걷는다. 오늘도 걷고, 내일도 걸을 것이다. 걷는 다는건 내가 살아 있다는 증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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