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아침은 ⛄️ 이불속 온기의 유혹을 빠져나오기 힘들게 만든다. 더욱이 그날이 주말의 아침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정해진 일정이나 약속도 없어서 딱히 이불밖으로 나와야 할 이유가 있지도 않은 날이었다. 🥱 잠은 깨서 눈은 말똥말똥해졌는데 이불 안의 온기 속에서 몸을 꼼짝하지 않았다. 그러다.. 일어나야 할 명확한 이유가 생겨버렸다. 그 범인 바로 배꼽시계 😅
늦은 아침을 먹고 오늘은 조금 일찍 산책을 다녀올까 해서 어디를 갈까 생각하던 중 🤔 오늘은 '오동근린공원'으로 가보기로 했다. Go! 👣
이제 제법 겨울다운 날씨에 피부에 와닿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 얼마 있으면 곧 크리스마스니까🎄
겨울은 겨울이다. 집에서 오동근린공원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거리인데.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오동근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주변에 '실내배드민턴장', '성북구민체육관', '테니스장'이 있다.
성북구민체육관에는 성북구민을 위한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알아보셔도 좋을 것 같다.
성북구민체육센터(시설소개, 시설안내)
https://www.gongdan.go.kr/portal/main/contents.do?menuNo=400116
오동근린공원에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오동근린공원 생태계류원 조성사업으로 인해 공사 중이었다. 다행히 공원을 폐쇄하거나 이용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서 다른 길로 이동할 수 있었다. 😄
나무계단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오동숲 속도서관으로 가는 길이었다. 오동숲속도서관 도착! 오랜만에 방문했지만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이다.
자연의 숲에 머물고 있는 숲 속의 집처럼 숲의 환경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서관이다.
사람과 자연과 책을 이어주는 도서관이 숲 속에 있어서 좋다. 잠시 쉬기도 하고 도서관 구경도 할 겸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눈사람 ⛄️으로 꾸며져 있어 따뜻한 연말의 포근함이 전해졌다.
오동숲속도서관 안으로 들어갔더니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하고 있었나 보다. 직원분께서 반갑게 인사를 건네시면서 어른들도 참여할 수 있다며 내게 참여해 보라고 권유 하셨다. 얼떨결에 네? 네 하고 나도 모르게 이끌려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첫 번째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후 직원분께 보여 주면 뽑기를 할 수 있었고 뽑기에서 HARIBO젤리를 받았다. 선물로는 성북책모꼬지 굿즈도 주셨다. 👍
두 번째는 크리스마스 소품 만들기인데 나는 폴라로이드 사진케이스를 받았다. 색칠을 한 후 직원분께 보여주면 또 선물을 주신다. 두 번째 선물은 흰색 장미꽃 볼펜 😄
색연필을 잡아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색연필로 색칠을 하는 기분은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마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나름 최선을 다해서 칠했는데 사인펜으로 칠해서인지 색감이 그리 이뻐 보이진 않았다. 내가 못 칠한 건가? 😅
우연히 참여하게 됐는데 좋은 추억을 하나 선물 받은 것 같아서 기쁘고 흐뭇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 덕분에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선물까지 받아서 더 기분 좋음. 😆😄
주말을 맞아 아이와 함께 나온 부모님들도 있었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독서를 하고 있었다. 나처럼 열심히 크리스마스 장식을 색칠하는 어른이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도서관이 지역사회 내에서 다양한 연령층과 남녀노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서관이 더 많이 생기고 활성화되길 바란다.' ❤️
책을 읽으려고 도서관 내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눈앞의 풍경은 자연이 만들어낸 그림처럼 나무와 파란 하늘이 한데 어우러져 있었다. 창너머 정면으로 월곡정이 보이기도 했다. 어떤 날의 나른한 오후의 여유가 이보다 더 좋았던 적이 있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오동숲속도서관은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풍경 맛집이 아닐는지 😄
달콤한 독서 시간을 끝내고 오동근린공원 자락길 산책에 나섰다. 오후의 햇살은 따스했지만 햇살을 질투하듯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 추웠다.
색연필로 색칠을 했더니 손가락이 파랗게 물들었나 보다. 🤭 뽑기로 받은 젤리도 먹고 오동근린공원 자락길 산책을 했다.
단풍나무는 가을을 떠나보내기 싫은 듯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잎이 얼마나 더 버틸지 모르겠다. 시간의 흐름은 겨울을 더 재촉하고 있었다.
자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월곡산 정상에 도착한다. 경사가 높지 않아 걷기는 수월한데 바람이 꽤 강하게 불어 옷깃을 여미게 되는 날씨였다. 월곡산 정상에 서면 주변이 탁 트여있어 주변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주말 낮시간대라서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주말 오후를 사람들만 여유 있게 보내는 건 아닌가 보다. 귀여운 고양이들이 벤치아래 누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월곡산 정상에서 계속 이어지는 자락길을 따라 걸으면 월곡초등학교까지 연결되어 있다. 자락길 중간에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었다. 👍
철쭉동산이라고 쓰인 큰 안내표지판이 있어 가까이 가보니 이 근처가 철쭉 군락지인가 보다. 내년 5월쯤 철쭉이 필 무렵 다시 와봐야겠다.
오동숲속도서관에서부터 시작해서 오동근린공원 자락길(1.32km) 끝지점인 월곡초등학교까지 왔다.
지그재그로 만들어진 완만한 나무 데크길이라서 천천히 산책하며 걷기 좋은 코스였다.
오동숲속도서관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 참여도 하고 책도 읽고 주말 여유의 시간을 추억으로 만들어 마음속에 담아본다. 오동숲속도서관에서 월곡초등학교까지의 자락길은 바람이 불어 조금 춥게 느껴지긴 했지만 산책하며 걷기는 좋은 코스였다. 앞으로 오동숲속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오동근린공원 자락길 산책도 할 겸 종종 찾아와야겠다. 내년 1월 17일 이후에는 오동근린공원 생태계류원 조성 공사도 마무리된다고 하니 새로워질 모습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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