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날 점심식사 후 동네 산책 겸 운동삼아 어디를 가볼까 생각하다. 책 한 권 들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동네를 지나는 길에 담벼락 넘어 빨갛게 피어있는 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한 번 보고 가라고 유혹하려는 듯 화려한 꽃의 색상이 매혹적이다. 어쩜 색상이 저리 곱고 어여쁠까. 😍
꽃이 피는 계절은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이런 날은 밖에 나가는 게 인지상정!
갑자기 생각난 곳 생겼다. 예전에 한 번 방문했었던 곳이다. (개운산)
산책하며 걷기 좋은 곳이라서 개운산에 다시 가보기로 했다. 개운산공원과 개운산스포츠센터도 있어 혹시 배울만한 강좌가 있는지 겸사겸사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이정표에 표시된 방향으로 언덕길을 계속 올라가다 보니 '개운산스포츠센터'에 도착했다. 야트막한 동네 뒷산 (개운산 ⛰️ 높이 - 해발 134m)이지만 걸어서 올라오면 제법 걷기 운동이 된다.
혹시나 뭐 배울만 한 게 있나 찾아봤는데 수영 말고는 딱히 관심 가는 강좌가 없었다. 수강신청은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고 한다.
개운산스포츠센터 수강신청 홈페이지
https://www.gongdan.go.kr/ezPay/main/main.do
개운산스포츠센터를 지나 조금 걷다 보면 개운산 공원길 이 나온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며 걷기 좋은 곳이었다. 날씨가 맑으니 기분도 좋아진다.
개운산 공원길로 가다 보면 바로 옆에 '산마루 북카페'가 나온다. 책장 안에서 자유롭게 책들을 꺼내 볼 수 있었으며 널찍하게 평상들이 있었다. 숲에서 책을 읽으면 집중력과 이해력을 향상시켜 줌으로 독서에 아주 적합한 장소라고 한다. 숲에서 책을 읽으면 책이 더 잘 읽히는 이유가 있었다.
산책하다 좋은 장소가 보이면 자리 잡고 가져온 책을 읽어야겠다. 숲과 책 정말 잘 어울린다. 🌳 📖 😄
개운산 공원길 옆 쪽 길로 들어가면 '유아숲체험원'이 나온다.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는 나무데크길로 되어 있으며 곳곳에 아이들이 숲체험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장이 나온다. 유아숲체험원 안에 가족휴게쉼터도 마련되어 있어 굳이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개운산 공원으로 가족나들이를 와도 좋을 것 같다. 👍
숲향기 맡으며 산책하면서 곳곳에 피어난 꽃과 나무들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는데 무언가 검정 물체가 휘리릭 지나가길래 눈으로 따라가 보니 청설모 한 마리가 지나가고 있었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다 우두커니 멈춰 서더니 잠시 가만히 있길래 재빨리 사진 한 장 찍어보았다. 찰칵 📷 (건강하게 잘 지내렴 😄)
청설모가 사라지고 나니 이번엔 까치 한 마리가 눈앞에 나타났다. 까치는 항상 울음소리만 듣곤 했지 이렇게 가까이서 바라본 기억은 없는듯하다. 총총걸음으로 땅을 걸어가는 모습이 귀여웠다.(건강하게 잘 지내렴😁)
개운산 산책로 코스는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고 힘들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정자(담소정)와 오두막 그리고 파라솔 지붕의 평상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운동기구들도 있고 산책로 코스에는 화장실도 있었다. 산책도 하고 담소도 나누고 운동기구로 운동도 하고 쉬면서 책도 읽을 수 있어서 개운산 산책로 곳곳에 다채로운 활동들을 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많았다.
개운산 산책로 끝지점에 다다르니 '개운산 마로니에 마당'이 나왔다. 넓은 잔디밭을 중심으로 순환형으로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연결되어 있었고 산책로 맨 끝 가장자리에는 맨발 황톳길이 있었다. 조금 큰 규모의 공원에 가보면 항상 맨발 황톳길이 있던데 맨발 걷기가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나 보다.
마로니에마당을 나와 다시 개운산 산책로를 걷다가 마음에 드는 장소의 벤치를 발견했다.
테이블이 있는 벤치가 있었고 등받이가 있는 벤치도 있었는데 책 읽기에는 등받이가 있는 벤치가 더 좋아 보여 자리 잡고 앉아 책을 읽었다. 확실히 숲에서 책을 읽으니 책 내용이 이해도 쉽고 집중도 잘됐다. (요즘은 여행에세이 책에 푹 빠져버렸다.) 당장 먼 곳으로 여행은 못 가지만 가까운 곳에서나마 짧은 여행의 기분을 느껴본다.
가볍게 산책하며 걷기 운동도 하고 숲 속을 거닐며 꽃들과 청설모, 까치도 보고 잠시 쉬면서 사색에 잠겨보기도 하고 쉼터에 앉아 책도 읽으며 평범한 하루였지만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개운산에 대해서 검색해 보니 개운산산책로가 '가을단풍길'이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가을이 되면 개운산 산책로의 나무들이 단풍으로 곱게 물드나 보다.
단풍이 짙게 물들 때 개운산을 다시 찾아와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아서 좋다. 😄
가을단풍길(개운산산책로)
https://m.place.naver.com/place/1401711423/location?entry=pll&filter=location&selected_place_id=140171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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