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즈음 마음이 어지러워 산책을 나왔다. 1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2024년 1월도 이제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은 더디지만 또 빠르게 지나간다.
생각이 많아지며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해 자연의 벗이 되고 싶어 나왔다.
나는 지금 여기 청주에 머물고 있다. 언제까지 이곳에서 머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곳 청주에 있는 동안은 청주에서의 나의 여행을 다녀볼 생각이다.
오늘은 내가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오송호수공원에 방문했다.
오송호수공원 주차장에 주차(주차비무료)를 하고 들어갔다.
오후 여섯 시가 되었지만 하늘에 해가 남아있었다. 해가 많이 길어진 것 같다.
걷다가 잠시 쉴만한 벤치들도 있고 정자가 꽤 운치 있어 보인다.
조금씩 어둠이 드리우며 조명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저녁 무렵이 되니 산책하러 오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기 시작한다.
지역명이 오송읍 연제리라서 연제저수지인가 보다.
호수 너머로 해가 저물었다.
둘레길이 나무테크로 만들어져 있어 걷기 좋았다.
호수공원둘레길을 걷다 보니 논 너머로 밝은 빛을 비추고 있는 카페 한 곳을 발견했다.
카페 뒤에 집들이 있는 걸 보니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로 보였다. 양갈래길 중앙에 있고 카페 앞에는 호수의 전경이 있으니 위치가 좋아 보인다.
겨울엔 뱅쇼? 한잔해요. 뱅쇼가 뭔지 잘 몰라서 검색을 해보니 '와인에 여러 과일과 계피를 비롯한 향신료를 넣고 끓여 만든 음료수'라고 한다.
다음에 공원에 방문하게 되면 한 번 방문해보고 싶어 진다.
날이 어두워지니 공기가 점점 차가워진다. 코끝의 찬공기를 느끼며 깊게 숨 쉬어본다.
자연과 가까운 곳에 있으니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무슨 조형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색상이 변했다. 오송호수공원 곳곳에 남아있는 눈들이 아직 겨울임을 알려주는 듯했다.
여러 가지 운동기구도 비치되어 있어서 산책 후 간단하게 운동하기도 좋을듯했다.
운동 후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정자에 앉아 쉬어도 좋겠다.
천천히 걷다 보니 호수공원둘레길을 한 바퀴 다 돌게 됐다. 여유 있게 걸으면 1시간 정도면 호수공원을 둘러볼 수 있을듯하다. 사람들의 편의로 만들어진 공원이지만 자연과의 자유로운 조화가 잘 어울려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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