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이다. 1월의 강력했던 한파가 한풀 꺾이며 봄의 길목으로 가고 있다. 이제 곧 봄이 오려나보다 잠깐 시간이 생겨서 마음 안의 답답함들을 해소하고자 산책을 나왔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마음이 설렌다.
어디로 또 새로운 곳으로 나를 이끄는 시간들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집 밖을 나와 몸과 마음이 이동하는 순간 나는 여행을 시작한다.
오창호수공원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꽤 넓었고 무료로 이용 가능했다. (6시간 이상 장기주차는 출입제한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공원 안에 들어오니 마음이 탁 틔이고 넓은 길이 펼쳐진다. 이제야 조금 숨이 쉬어지는 것만 같다.
오창호수공원 주변으로 대형마트와 큰 빌딩들이 보인다. 평일 오후시간인데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호숫가 산책로를 천천히 걸었다. 언제부터인지 앉아있는 시간보다 걷는 시간이 더 좋다.
도심의 번화가를 벗어나 자연 안에서 걷다 보면 마음이 안정된다.
호숫가를 걷다가 산책로로 연결된 곳이 있어 올라가 봤다.
작은 언덕을 올라 나무숲을 지나 호수의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는 길이었다. 언덕이나 산을 오를 때 밟을 수 있는 흙의 감촉이 폭신해서 좋다.
오창호수공원(문화휴식공원) 산책 후 대각선 길건너에 있는 중앙근린공원으로 가봤다.
공원 입구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주차비는 따로 받지 않았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중앙근린공원 안쪽으로 들어오니 산길로 연결되어 있어 천천히 걸어가 보았다. 공원에 방문한 것이 아닌 산에 온 것 같아 마음이 더 편안해졌다.
공원에 산책하러 왔다 산행으로 바뀌었다.
계속 걷다 보니 중앙공원에서 목령산으로 가는 산행 코스가 나온다. 중앙공원과 목령산이 서로 연결되어 있나 보다. 마음 같아서는 목령산 등산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다음에 오창에 와야 할 이유를 만들어본다.
중앙근린공원 입구로 와서 길건너편에 있는 양천근린공원에 방문했다. 문화휴식공원 - 중앙근린공원 - 양천근린공원이 서로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연결되어 있었다.
양천근린공원 산책로를 걷다 보니 오창호수공원에 도착할 때쯤 보았던 오창호수도서관 뒤편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도서관 내부가 정말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주변에 호수공원과 목령산으로 연결되어 있는 등산코스도 있고 도서관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한가로운 시간이 허락된다면 공원산책 후 책을 보러 도서관에 방문하며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심 속 자연에서의 힐링도 하고 좋아하는 책도 마음껏 읽으면 행복으로 가득한 하루가 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은 시간 누릴 수 있는 시기가 어서 왔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도 짧은 행복을 마음 안에 담아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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