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동대문
https://m.megabox.co.kr/theater?brchNo=0073
2024년 12월,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올 한 해를 돌아봤을 때 내가 가장 잘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매일 산책하며 걷기 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습관으로 자리 잡은것 같다. 매일 걷기 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영화관람'이었다. 걷기와 영화관람이 무슨 연관이 있겠냐고 생각하겠지만은, 나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 걸었고, 걷기 위해서 영화를 보러 갔다. 그리고 다행인 점은 내가 좋아하는 산책코스와 연계해서 갈 수 있는 극장이 몇군데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가는 길이 퍽 즐거웠다. 산책을 즐기면서 좋아하는 영화를 볼 생각에 늘 발걸음이 가벼웠다.
약 1시간 정도 걷고 영화를 보고 다시 1시간 정도 걸으며 산책하면 그날의 운동걸음은 충분히 채울 수 있었다. 그래서 영화관람을 위한 산책코스는 나의 걷기 운동에 일등공신이다.
이번에는 자주 가던 롯데시네마 청량리가 아닌 메가박스 동대문으로 가보기로 했다. 동대문까지는 거리가 다소 멀어서 그간 가보진 않았지만 메가박스 동대문 리클라이너도 이용해볼 겸 해서 메가박스 동대문으로 가보기로 했다. Go 👣 😆
집에서 메가박스 동대문까지 가는 걷기 코스를 찾아보다가 개운산 ⛰️ ➡️ 성북천 🏞 ➡️ 한양도성 순성길 ➡️ 메가박스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길로 가보기로 했다.
산 넘고 개울 건너 한양도성 순성길 도착! 2024년 한양도성 순성길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고, 낙산구간도 3번 이상 걸었다. 성곽길을 걸을 때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과거의 수도였던 한양과 현재의 수도인 서울이 나란히 존재하는 것만 같다.
한양도성길은 언제 걸어도 운치가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낭만과 멋이 있고 낮 또는 밤에 걷기도 좋은 곳이다. 한양도성 순성길 낙산구간은 코스가 그리 길지도 않고 걷기 힘든 구간이 아니라서 한양도성 순성길을 처음 걷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한양도성 낙산구간은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 총 2.1km 거리로 여유 있게 1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한양도성 낙산구간
https://seoulcitywall.seoul.go.kr/wallcourse/2.do
동대문 도착! 한양도성길을 걸으며 자주 봐왔던 흥인지문이라서 그런지 이제 제법 익숙한 느낌마저 들었다. 서울의 각 지역구마다 둘레길들이 많이 있던데 종로구에도 둘레길이 있나 보다. 맑고 청명한 날씨에 흥인지문공원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여유와 평온함이 묻어난다.
오간수교를 건너 두타몰(루돌프의 비밀상점)을 지나 메가박스 동대문(굿모닝시티 쇼핑몰 9층)에 도착했다.
집에서 메가박스 동대문까지 도보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 된듯하다.
키오스크를 찾아 티켓을 발권하고 보니 일요일 낮시간이라서 그런지 제법 사람들이 있었다. 9층에는 매표소, 매점, 키오스크등이 있었고, 주차요금은 영화관람 시 3시간에 2,000원으로 주차권 구입이 가능했다. 상영관은 10층에 1관부터 8관까지 있었다.
메가박스 동대문은 컴포트 1관 빼고 나머지 2관부터 8관까지 7개관 모두 상영관이 리클라이너였다. 메가박스 리클라이너는 처음인데 메가박스 동대문은 리클라이너 상영관이 많아서 보고 싶은영화를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볼 수 있다는것이 좋은 것 같다.
9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0층으로 올라갔더니 크게 상영관 번호가 안내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지나 자율입장이라고 쓰인 팻말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왼쪽과 오른쪽에 상영관이 있었다. 복도가 굉장히 넓어 보였다. 8관이라는 숫자가 정말 큼직하게 쓰여 있어 그냥 지나칠일은 없어 보였다. 좌석위치를 확인할 때 보니 리클라이너관인데도 좌석 개수가 꽤 많아 보였다. 이 정도면 큰 규모인가? 😂
광고타임이 지나고 영화 시작~ 쉿! 🤫 집중!
메가박스 동대문은 첫 방문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리클라이너 좌석도 편안했고 스크린도 커서 영화에 집중하며 몰입해서 보게 됐다.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방화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라고 한다. 2001년이면 지금으로부터 20년도 더 지난 일이다. 사실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홍제동 방화사건에 대해 알지 못했다. 영화의 배경은 과거의 흔적들과 추억을 기억나게 해 주었다. 그 시절 열악한 처우와 환경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소방관들의 모습과 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소방관이라는 이름으로 살신성인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는 그들의 희생에 빚지어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영화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힘을 갖고 있다. 나는 그것이 '영화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영화가 좋다.
2020년 촬영을 마치고 우여곡절 끝에 2024년 12월 세상에 나오게 된 영화 소방관을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우리의 마음속에 그분들의 희생을 애도하고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건물밖을 나오자 바로 앞에 동대문 관광안내소가 보였다. 그 바로 옆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4번 출입구가 있었다. 길거리에 붕어빵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간식들을 파는 걸 보니 이번 겨울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듯하다. 이제 당분간 추울 일만 있을 텐데 올겨울 동안 건강하고 아프지 않고 지내길 바라본다.
집으로 돌아가는길은 청계천에서 정릉천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갔다. 청계천을 걸을때면 도심의 답답함을 벗어난것만 같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해질녘의 도심을 바라보며 걷는 낭만은 덤으로 얻어 간다.
걷고 싶은데 걷기좋은장소를 찾는다면 주변의 하천을 추천드린다. 하루에 3시간 이상 걷는날에는 밥도 더 맛있고 밤에 잠도 더 잘온다. 하루의 시간을 조금더 알차게 보냈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는 걷는게 좋다. 오늘하루도 알차고 행복하게 보냈다. 😸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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